이미지 확대보기글로벌 자금이 리스크를 회피하려고 달러와 미국 국채, 금 등 안전자산으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이란 공습을 위해 미국이 대규모 국채 발행을 예고한 후 미 국채 2년물과 10년물 금리는 0.1%P 이상씩 상승했다.
국채 금리가 오르면 투자자금이 미국으로 몰리고, 이게 강달러로 이어지는 구조다. 유로·엔화 등 6개국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도 이란 공습 이후 99.27을 기록했다.
최근 고유가도 강달러 요인이다. 원유 거래의 대부분을 달러로 결제하기 때문이다. 강달러는 미국의 수입물가를 낮춰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을 회피할 수도 있다.
문제는 강달러로 인한 전 세계 통화가치 하락이다. 특히 달러당 원화 환율은 17년 만에 1500원 선이 깨질 만큼 불안하다.
원화 가치가 고물가와 경제 불안을 겪는 남미나 동남아시아 신흥국 통화보다 약하다는 의미다.
한국은행의 환율 데이터를 보면 올해 2월 말까지 달러당 원화의 일일 평균 변동 폭은 7.41원이다. 변동률로 따지면 0.51%다.
미 연준이 가파른 금리 인상을 한 2022년의 변동 폭이나 2011년 유럽 부채위기 당시보다 높은 수치다.
환율 변동성 순위를 봐도 전 세계 주요 42개 통화 중 6위다. 지난해의 경우 달러당 원화값이 하루 10원 이상 요동친 날만 전체의 16%일 정도다.
최근 반도체 수출 호조로 대규모 무역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나라답지 않은 현상이다.
특히 에너지 수입의 70%를 의존하는 중동지역 불안은 원화 변동성에 악재다. 따라서 환율 변동성이 임계치를 넘었을 때마다 강력한 당국의 의지를 표명해야 하는 이유다.
동시에 우리 경제의 잠재성장률을 높이고, 기업의 투자 환경을 개선해 자금 유출을 막을 근본적인 대책도 필요하다.
미국과 이란 간 갈등 완화 신호가 나타나기 전까지 환율 하방 압력을 막을 적극적인 대책을 펼쳐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