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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반도체 수출 호조에도 내수 경기 냉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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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뉴시스
2월 수출은 674억5000만 달러다. 역대 2월 수출 중 최고 실적을 기록한 셈이다. 1년 전 같은 달과 비교하면 29% 증가한 규모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35억5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49%나 증가했을 정도다.

일평균 수출이 30억 달러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월 수출을 이끈 동력은 반도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주축으로 한 반도체 2월 수출액은 251억6000만 달러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0.8%나 증가한 규모다. 월 기준 역대 최대치다.
반면 2월 수입액은 519억4000만 달러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7.5% 늘어난 수치다. 무역수지 흑자도 155억1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115억5000만 달러나 늘었다.

13개월 연속 흑자 기록이다. 문제는 중동 전선 확대로 인해 향후 수출과 무역수지 확대를 기대하기 힘들어졌다는 점이다.

한국무역협회 자료를 보면 유가가 10% 상승하면 한국 수출은 0.39% 감소하고, 수입은 2.68% 증가할 전망이다.

게다가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하려면 해상 운임을 50~80% 더 부담해야 한다.
해상 보험료도 과거 중동전쟁 사례를 보면 7배 정도 더 부담할 수도 있다. 그렇지 않아도 반도체 수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꽁꽁 얼어붙은 국내 체감경기에 찬물을 끼얹을 기세다.

특히 반도체 등 IT 분야는 자본 집약도와 생산 과정에서 수입 의존도가 높아 전후방 연관 효과도 크지 않다.

경기 전망이 어두워지자 부자들도 지갑을 닫을 정도다.

한국은행 자료를 보면 소득 상위 20%에 해당하는 고소득층의 한계소비성향은 약 12%다. 전체 평균(18%)에 비해 크게 낮다.
한계소비성향은 소득이 늘어나는 것에 따라 소비되는 금액의 비율을 보여주는 지표다. 게다가 주식·부동산 등 자산가격 상승에도 소비는 늘지 않는 모양새다.

가계 자산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을 줄여야 내수 진작도 가능하다는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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