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이 중 부채를 제외한 평균 순자산은 4억7144만 원으로 1년 전보다 5.0% 늘었다. 한마디로 가구당 1억 원 가까운 빚을 내고 부동산 위주로 자산을 운용한다는 의미다.
다시 말해 연간 7400만 원을 벌어 세금과 연금·사회보험료 등에 1400만 원, 가구당 대출이자 270만 원을 부담하는 게 평균 가구의 삶이다.
자산을 밀어 올린 핵심 요인은 부동산이다. 평균 부동산 자산은 3월 말 기준 4억298만 원이다.
1년 전보다 5.8% 증가했다. 주택을 제외한 나머지 부동산(1억6548만 원)도 1년 동안 7.5%나 올랐다.
금융자산(1억3690만 원)이 같은 기간 2.3%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2배 이상 차이 나는 셈이다.
전월세 보증금(3730만 원)까지 포함하면 전체 자산의 82.4%가 부동산에 몰려 있다는 계산이다.
가구당 평균 부채는 9534만 원이다. 이 중 2739만 원이 임대보증금이다. 1년 전보다 10% 늘어 증가율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다.
부동산 가격이 오르면 전월세 보증금도 상승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른 자산 불평등도 심해지는 추세다. 상위 20%에 속한 가구의 평균 순자산(17억4590만 원)과 하위 20% 평균치 간 차이는 44.9배다.
지난해 42.1배, 2015년 33.5배와 비교하면 자산 불평등은 해가 갈수록 심화하는 추세다.
실제로 상위 10%의 자산 점유율은 46.1%로 1년 새 1.6%P 올랐다. 순자산 지니계수도 전년 대비 0.014P 상승한 0.625다.
2012년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다. 소득 불균형 상태를 보여주는 지니계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균등한 소득 상태라는 의미다.
유주택자와 무주택자의 자산 격차도 빠르게 벌어지고 있다. 소득 격차 축소를 위한 정부 정책도 방향을 전환해야 할 시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