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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알리의 습격…역차별 바로잡아야 할 때

송수연 기자

기사입력 : 2024-02-2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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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경제부 송수연 기자
가격 앞에 장사 없다는 말이 딱 들어맞는 상황이다. 알리익스프레스(알리)와 테무 등 중국 직구 플랫폼의 승승장구를 보면 말이다.

'중국 플랫폼'이라고 색안경을 끼고 보던 주변인들도 알리 사용 후기를 풀어낼 정도로, 중국 직구 업체들의 시장 침투는 빠르고 거침이 없다. 이커머스 절대 강자로 통하는 쿠팡도 위협할 만한 속도다.
직구 왕좌를 지키던 미국(1조8000억원)을 밀어내고 지난해 중국의 직구 소비액이 1위(3조2000억원)로 올라섰다는 통계청의 통계와, 지난달 기준 알리와 테무의 월간 활성자 이용자 수가 1000만 명을 넘어섰다는 빅데이터 플랫폼 '아이지에이스웍스'의 집계가 이를 대변한다.

침투 속도를 높이는 가장 큰 무기는 가격 경쟁력이다. '가격 깡패'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동일 제품이더라도 중국 직구 업체 제품이 1/2~1/3가량 저렴한데 이는 고물가 시대를 틈타 국내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기 좋은 키워드다.

특히나 이미 출혈 경쟁을 치른 국내 이커머스 업계는 중국의 저가 공세에 대응할 체력 또한 남아있지 않은 상태다. 체력이 남아있더라도 정책적으로도 불리해 공정한 경쟁이 힘든 상황이다.

실제로 알리는 중국 제조업체가 만든 상품을 직구 형태로 판매하는데 이때 국내로 수입·유통되는 과정이 모두 생략돼 중간 마진이 없다. 게다가 안전인증 의무도 없다. 반면에 국내 업체들은 중국 제품을 수입하게 되면 관세와 부가세, KC 인증 비용까지 붙는다.
문제는 중국의 국내 시장 잠식이 이제 시작이라는 점이다. 이들은 시장 장악력을 키우기 위해 막대한 비용을 투입 중이다. 배송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알리는 올해 국내에 물류센터를 짓고 수수료 제로 정책으로 국내 판매자를 끌어오는 작업을 이미 진행하고 있다. 알리바바그룹이 운영하는 중국 도매 플랫폼 1688닷컴도 국내 진출을 예고하고 있어 중국 업체들의 한국 시장 장악력은 앞으로도 더 속도가 날 것으로 전망돼 위기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이에 이커머스뿐 아니라 유통산업 전반에 중국 공습의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특히 국내 판매자들에게 내건 '수수료' 제로 정책은 각 유통사의 협력사 이탈까지 야기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자금력을 앞세워 중국 업체들이 무서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 속에 가격 측면에서도 한국 플랫폼보다 유리한 고지를 가져가는 역차별 현실이 안타깝다.

이들이 시장에서 공정한 경쟁을 이어갈 수 있도록 정부가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아야 할 때다. 이는 국내 유통업계를 위한 것일 뿐만 아니라 소비자 보호를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

현재 안전인증 의무가 없어 무분별하게 국내로 들어오는 중국산 직구 상품을 국내와 동일하게 규제해 유해 상품으로부터 국민 안전을 지켜주기를 당부한다.


송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sy1216@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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