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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연초 반도체 랠리, 환호하긴 이르다

6일 코스피가 전 거래일(4457.52) 보다 67.96포인트(1.52%) 오른 4525.48에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6일 코스피가 전 거래일(4457.52) 보다 67.96포인트(1.52%) 오른 4525.48에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사진=뉴시스
통상 연초는 중소형주가 강세를 보이는 시기다. 이른바 1월 효과다. 그런데 올해는 반도체 랠리가 그 자리를 대체하는 모양새다.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른 메모리 수요 증가와 가격 상승 기대로 반도체 업종의 이익이 늘어날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삼성전자 주가는 연초 이틀간 15% 이상 상승하며 시가총액 800조 원 시대를 열었다.

시총 500조 원을 돌파한 SK하이닉스도 신고가를 경신하며 코스피 랠리에 힘을 보탰다. 외국인 자금 유입이 늘어난 결과다.
지난해 코스피 상승률 중 반도체 업종의 기여도는 50% 정도다. 올해도 반도체 대형주의 주가 흐름이 지수 방향을 좌우할 수 있다는 의미다.

부동산으로 흐르는 자금을 미래산업과 자본시장으로 돌리려는 정부의 의지도 여전하다.

연간 30조 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 공급이나 벤처자본에 대한 세제 혜택 등으로 코스피 5000 목표 달성을 돕겠다는 취지다.

상장사의 가치 향상을 유도하기 위해 도입한 밸류업 지수는 1907.21이다. 지난해 1월 말보다 90.8% 급등하며 코스피 상승률을 앞선 상태다.
하지만 체감경기는 연초 가파른 상승세와 너무 다르다. 신년 인사회에 참석한 금융·경제 수장들도 올해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을 경고했을 정도다.

미국의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구금 등 지정학적 긴장이 지속되고 있는 데다 통상 환경 변화로 인한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도 크기 때문이다.

가계부채와 부동산 PF 등 각종 리스크도 주가 변동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들이다.

각국의 경기 부양책과 AI 산업 확장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도 강하다. 중앙은행들이 금리 인하 사이클을 조기 종료할 수 있어서다.
마이크로소프트·메타·알파벳 같은 거대 기업들이 데이터센터 구축에 수조 달러를 투자하면서 발생한 공급망 비용 상승도 증시엔 악재다. 국내 증시의 특징인 일간 변동성도 경계 대상이다.

연초 랠리보다 구조적인 시장 수급 여건 개선에 나서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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