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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EV 전략 후퇴 없다"…2~3년 내 수익성 개선 자신(컨콜 종합)

연간 판매 335만대 목표 유지…수익성은 당초 전망 밑돌 듯
2030년 영업이익률 10% 목표 유지…스마트카·배당 전략 재확인
기아 오토랜드 광명 EVO 전기차 전용공장에서 EV3가 제작되고 있다. 사진=기아이미지 확대보기
기아 오토랜드 광명 EVO 전기차 전용공장에서 EV3가 제작되고 있다. 사진=기아
기아가 단기적인 수익성 부담에도 전기차(EV) 판매 확대 전략을 유지한다. 판매 규모를 키우는 동시에 배터리와 모터 등 핵심부품 원가를 낮춰 향후 2~3년 내 EV 수익성을 하이브리드차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김승준 기아 재경본부장 전무는 30일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단기적으로 수익성이 조금 떨어진다고 EV를 포기하는 것은 맞는 방향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내년까지는 EV 전략을 그대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전무는 "하이브리드차도 초기에 나왔을 때는 수익도 내지 못하고 물량도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현재는 내연기관차(ICE) 못지않은 수익성을 내고 있다"며 "EV 인센티브 정상화와 배터리 가격 인하 등 내부 원가절감을 통해 2~3년 안에는 하이브리드처럼 수익성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성국 기아 IR·전략투자담당 전무는 EV 수익성 개선을 위해 판매 규모 확대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전무는 "EV 전환 초기이기 때문에 반드시 해야 하는 두 가지는 원가를 줄이고 스케일을 만드는 것"이라며 "스케일을 만들지 않고 EV 마진을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3년 동안 배터리뿐 아니라 모터와 히트펌프 등 주변 부품까지 연간 10% 수준의 원가 절감이 이어질 것"이라며 "7~8년 이후에는 EV가 ICE와 유사한 총소유비용(TCO)을 어느 정도 달성하고 이후 마진도 ICE와 유사한 경로로 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연간 판매 목표 335만대도 유지한다. 다만 중동 분쟁과 원자재 가격, 환율 부담이 이어지는 만큼 수익성은 당초 목표에 미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전무는 "판매 측면에서 연간 가이던스는 당초 사업 물량인 335만대에서 크게 변동할 생각은 없다"면서 "수익성 측면에서는 4분기에도 극적인 변동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앞서 그는 "4분기에도 현재 상황이 드라마틱하게 턴어라운드하기는 쉽지 않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내년 수익성에 대해서는 기존 중장기 전망을 유지했다. 김 전무는 "2027년 사업계획 숫자는 올해 CEO 인베스터 데이 때 발표했던 숫자와 비교해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예상하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전무는 현재 수익성을 누르는 요인의 상당 부분이 대외 변수라고 진단했다. 그는 "아중동 판매 차질과 원자재 가격 영향이 약 1.9%포인트, 환율 영향이 약 1.7%포인트로 대외 요인을 합하면 약 3.6%포인트가 현재 수익성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본원 수익성은 거의 훼손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중동 분쟁 완화와 판매 물량 및 하이브리드차 증가 등을 감안해 내년 정상 수익성 회복에 대한 기존 관점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EV 판매 확대 과정에서 발생하는 인센티브 부담도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김 전무는 미국의 경우 할부금리 상승으로 인센티브가 약 200달러 늘었다고 설명했다. 유럽은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연말까지 큰 변화 없이 운영할 계획이다.

유럽 생산 현지화 확대도 검토 중이다. 김 전무는 "현지화율을 높이는 부분에 대해 내부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며 "EV 물량을 슬로바키아에서 전부 생산하고 ICE 차종을 한국에서 수출하는 방안 등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마트카 전환 역시 기존 일정대로 추진한다. 김 전무는 "EV 원가 경쟁력과 자율주행을 포함한 스마트카를 별개로 진행하고 있지는 않다"며 "레벨2 플러스 자율주행까지 포함한 전기차 경쟁력을 가져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전무는 스마트카 경쟁력 확보의 우선 과제로 센서 표준화와 데이터 축적을 꼽았다. 그는 "단기적으로 동질의 데이터를 모을 수 있도록 센서를 표준화시키는 게 가장 우선"이라며 "XV1을 2027년 말~2028년 초 출시하기로 했던 일정은 그대로 가져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가능한 많은 차량에 동일한 센서를 적용해 데이터를 모으고 이를 통해 모델을 고도화하는 것이 핵심 전략"이라며 "데이터를 충분히 확보한 뒤 레벨2++로 진화하고 이후 스마트카로 발전하는 계획을 명확히 세우고 있으며 현재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초기 단계에서는 엔비디아와의 협력도 활용할 방침이다.

로보틱스 아메리카도 기존 계획대로 추진 중이다. 김 전무는 "당시 발표 이후 현재 변동 사항은 없다"며 "외부 수요처를 찾고 있으며 현재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주주환원에서는 배당을 우선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김 전무는 "최소 배당금 6000원과 총주주환원율(TSR) 35% 등 약속은 지킬 예정"이라며 "자사주 매입·소각보다는 배당 정책을 우선으로 약속했던 배당을 지켜갈 수 있도록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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