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8번째 장기공급계약…누적 약 5조 1800억
50여 개 고객사와 장기계약 체결·추진…내년 MLCC 매출 과반 예상
50여 개 고객사와 장기계약 체결·추진…내년 MLCC 매출 과반 예상
이미지 확대보기이번 계약은 올해 체결한 MLCC 장기공급계약 가운데 공시 기준으로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삼성전기가 올해 공시한 8번째 장기공급계약이기도 하다. 삼성전기는 지난 5월 이후 실리콘 캐패시터, AI 서버용 MLCC, 인덕터, FCBGA 등 주요 부품을 대상으로 계약을 이어 왔고, 올해 누적 규모는 공시 기준 약 5조 1800억 원이다. 실리콘 캐패시터는 반도체 공정으로 만든 초소형 축전 부품, 인덕터는 전류의 급격한 변화를 줄이는 부품, FCBGA는 고성능 반도체를 얹는 패키지 기판이다.
장기공급계약은 고객사의 중장기 수요를 바탕으로 일정 기간 물량을 미리 정해 공급하는 계약이다. 삼성전기는 현재 50여 개 고객사와 장기공급계약을 맺었거나 추진 중이며, 내년 MLCC 매출의 과반이 장기공급계약에서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회사는 장기공급계약이 안정적인 공급 체계를 만들고 고부가 제품 중심의 사업 구조를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MLCC는 전자제품 안에서 전기를 잠시 저장했다가 내보내 전류를 안정적으로 흐르게 하는 부품이다. 회사는 AI 서버용 MLCC 수요가 AI 연산을 맡는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주문형 반도체(ASIC) 같은 핵심 반도체의 성능 향상과 함께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 반도체에 들어가는 다이(Die), 즉 반도체 칩 단위의 개수가 늘어날수록 전력 소비가 커지고, 이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필요한 MLCC 용량이 매년 약 2배씩 늘 것으로 회사는 예상한다.
AI 서버용 MLCC는 일반 서버용보다 용량이 크고 크기가 작아야 하며, 고온·고전압 같은 까다로운 신뢰성 조건도 충족해야 한다. 회사는 이런 요건 때문에 진입 장벽이 높아 글로벌 시장에서 소수 업체를 중심으로 공급이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삼성전기는 AI 서버용 MLCC 시장에서 4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해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AI 서버용 MLCC 시장이 지난해 14억 달러(약 1조9000억 원)에서 2030년 58억 달러(약 7조 7500억 원)로 연평균 약 34%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AI 산업의 성장에 따라 고성능·고신뢰성 MLCC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며 “차별화된 기술력과 안정적인 공급 역량을 바탕으로 AI 서버용 MLCC 시장에서 경쟁력을 지속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유덕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udeo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