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신규등록 74.8% 급증…하이브리드, 휘발유 제치고 판매 1위
중고 전기차·하이브리드 거래 증가…디젤 SUV 시세 하락 뚜렷
중고 전기차·하이브리드 거래 증가…디젤 SUV 시세 하락 뚜렷
이미지 확대보기휘발유차가 신차 등록 1위 자리를 하이브리드에 내주고, 중고차 시장에서는 전기차 거래가 57% 늘었다. 내수 침체 속에서도 친환경차를 찾는 수요가 커지면서 경유차와 일부 디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입지는 좁아지고 있다.
25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해 1~9월 신차 등록은 123만4775대다. 하이브리드차(마일드하이브리드 포함)는 42만1199대로 전체의 34.1%를 차지해 휘발유차를 제치고 연료별 1위에 올랐다. 휘발유차는 전년 동기보다 19.4% 감소한 38만6533대로 점유율이 31.3%까지 내려갔다. 경유차는 58.6% 급감한 2만9712대에 그쳤다.
전기차는 같은 기간 29만6801대가 새로 등록돼 74.8% 증가했다. 신차 네 대 중 한 대에 가까운 24.0%다. 기아는 EV4·EV5·PV5 등을 앞세워 전기차 10만4370대를 판매했고, 테슬라는 모델Y·모델3를 중심으로 8만9148대를 등록했다. 두 브랜드의 증가율은 각각 112.3%, 104.4%였다.
하이브리드는 등록 1위에 올랐지만 전년 동기보다 3.9% 감소했다. 2013년 연료별 통계 집계 이후 1~9월 기준 첫 역성장이다. 지난 3월 부품업체 화재에 따른 생산 차질과 신형 하이브리드 출시를 앞둔 대기 수요가 겹쳤다. 현대차·기아의 일부 인기 차종에서 공급이 원활하지 않았던 만큼 감소분을 모두 전기차로 이동한 수요로 보기는 어렵다.
지난 9월 국내 자동차 판매는 13만5000여대로 14.3% 줄었지만 친환경차는 약 8만대로 전체의 59%를 차지했다. 산업통상부는 추석 연휴 이동으로 영업일수가 3일 줄고 전기차 보조금 소진 등이 내수 감소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기아 쏘렌토는 9월 판매된 6957대 중 88.6%가 하이브리드였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의 올해 상반기 중고차 실거래는 111만5333대로 전년 동기보다 2.5% 감소했다. 반면 전기차는 3만5372대로 57.0%, 하이브리드는 6만6847대로 26.0% 증가했다. 휘발유 중고 승용차 거래는 2.9%, 경유는 10.8% 줄었다. 승용차 전체 거래 93만8170대 중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의 합산 비중은 10.9%였다.
상반기 중고 승용 SUV 거래는 29만1075대로 5.4% 증가했다. 9월에는 디젤 SUV 시세가 약세였다. 케이카 분석에서 국산 디젤차는 전월보다 평균 0.8% 하락했고 더 뉴 모하비는 6.6%, QM6는 5.3% 내렸다. 반면 K5 3세대 하이브리드는 2.6%, K8 하이브리드는 1.8%, 스포티지 하이브리드는 0.9% 올랐다. 9월 경유 물가는 전년보다 20.0%, 휘발유는 11.8% 올랐다. 케이카는 유류비 부담과 친환경차 선호, 일부 노후 모델의 수출 둔화가 디젤차 시세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전기차는 거래가 늘어도 중고 시세가 함께 오르지는 않았다. 9월 기아 전기차 평균 시세는 0.3% 상승했지만 현대차와 테슬라는 보합, BYD는 1.3% 하락했다. 반면 휘발유차인 올 뉴 K3와 더 뉴 K5 3세대는 각각 4.6%, 4.5% 올랐다. 연료 종류만으로 시세를 설명하기 어려운 이유다.
올해 1~9월 신차 등록에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비중은 58.1%다. 상반기 중고 승용차 거래에서는 10.9%였다. 집계 기간과 대상은 다르지만 신차로 판매된 친환경차가 중고시장에 유입되면서 연료별 매입가격과 재고 구성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