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글로벌이코노믹 로고 검색
검색버튼

기아, 대형 전동화 PBV 'PV7' 세계 첫 공개…460km 주행·20분대 충전

PBV 전용 플랫폼 E-GMP.S 적용…카고·패신저 중심으로 공간 활용성 극대화
2027년 하반기 국내·유럽 출시…23종 파생·컨버전 모델로 PBV 라인업 확대
기아가 세계 최초로 공개한 대형 전동화 PBV '더 기아 PV7' 카고 외장. 사진=기아 이미지 확대보기
기아가 세계 최초로 공개한 대형 전동화 PBV '더 기아 PV7' 카고 외장. 사진=기아

기아가 대형 전동화 목적기반모빌리티(PBV) '더 기아 PV7'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1회 충전 주행거리 460km 이상과 20분대 중반 초급속 충전 성능에 넓은 실내·적재 공간, 차량용 소프트웨어와 플릿 관리 솔루션까지 결합해 대형 PBV 시장 공략에 나선다.

기아는 14일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세계 최대 상용차 박람회 'IAA 트랜스포테이션 2026'에서 PV7을 처음 공개했다. PV7은 지난해 출시된 PV5에 이은 기아의 두 번째 전용 전동화 PBV로, 사용 목적에 따라 공간을 유연하게 바꿀 수 있는 차체와 전동화 성능, 차량용 소프트웨어, 플릿 운영 솔루션을 결합한 대형 모델이다.

기아 송호성 사장은 "PV7은 개인화된 모빌리티를 향한 여정의 다음 단계를 제시하는 모델"이라며 "고객의 다양한 비즈니스에 유연하게 대응 가능한 차량과 동급 최고 수준의 전기차 성능, PBV 전용 서비스를 바탕으로 고객의 생산성과 유연성, 장기적인 보유 가치를 높이는 종합 비즈니스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96.2kWh 배터리·800V 충전…WLTP 460km 이상 주행

PV7의 기반은 PBV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S'다. 기아는 이 플랫폼을 바탕으로 넓고 평평한 실내와 적재 공간을 확보하면서 71.5킬로와트시(kWh)와 96.2kWh NCM 고전압 배터리, 고효율 전기 구동 시스템, 800볼트(V) 충전 시스템을 적용했다. 스탠다드와 롱레인지 모델로 운영되며 롱레인지 카고 롱 모델은 자체 측정 기준 유럽 WLTP에서 460km 이상 주행할 수 있다.

최대 350킬로와트(kW)급 초급속 충전도 지원한다. 배터리 충전 상태(SoC)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약 20분대 중반이 걸린다. 기아 최초로 전면 급속·완속 충전구와 후측면 완속 충전구 등 2개의 충전구를 마련해 주차 방향에 따른 충전 불편도 줄였다. 최고출력 200kW, 최대토크 420뉴턴미터(Nm)의 전륜 모터가 적용되며 향후 사륜구동 모델도 추가할 예정이다. 차량의 고전압 배터리를 외부 전원으로 활용하는 V2L 기능도 제공한다.

기아 '더 기아 PV7' 카고 실내. 사진=기아이미지 확대보기
기아 '더 기아 PV7' 카고 실내. 사진=기아

기아 '더 기아 PV7' 패신저 실내. 패신저는 7·9·11인승으로 운영되며 7인승 모델에는 좌석 이동과 탈착이 가능한 '롱레일 이지 리무브 시트 시스템'이 적용된다. 사진=기아이미지 확대보기
기아 '더 기아 PV7' 패신저 실내. 패신저는 7·9·11인승으로 운영되며 7인승 모델에는 좌석 이동과 탈착이 가능한 '롱레일 이지 리무브 시트 시스템'이 적용된다. 사진=기아


롱 모델 기준 차체 크기는 전장 5350밀리미터(mm), 전폭 1995mm, 전고 1990mm, 축거 3500mm다. 기아는 사이드아우터와 루프 패널 등 주요 차체 부위에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을 적용해 향후 축간거리와 전장·전고, 실내 구성을 달리한 다양한 차체를 유연하게 개발할 수 있도록 했다.

5.3m 원박스 차체…견고함과 개방감 동시에


외관은 전장 5m가 넘는 대형 원박스 실루엣에 기아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를 반영했다. 전면부는 블랙 후드와 필러 가니쉬를 차체 색상과 대비시키고 시그니처 주간주행등(DRL)을 더했다. 범퍼 하단에는 스키드 플레이트를 적용해 상용차에 필요한 견고한 이미지를 강조했다.

패신저 모델 측면은 펜더와 D필러의 블랙 가니쉬를 측면 유리와 연결해 루프가 떠 있는 듯한 '플로팅 루프' 효과를 냈다. 벨트라인을 낮춰 탑승자의 개방감과 시인성도 높였다. 후면은 좌우로 여는 '풀오픈 트윈 스윙' 테일게이트와 위로 여는 리프트업 방식 가운데 사용 환경에 맞춰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전·후면 범퍼 양 끝단과 휠 아치, 도어 클래딩 등 손상 가능성이 높은 부분은 교체가 쉽도록 설계했다. 배송·운송 과정에서 경미한 파손이 발생해도 정비 시간을 줄이고 차량 운휴 시간을 최소화하려는 목적이다.

카고 최대 8.0㎥…유로 팔레트 3개 적재


카고 모델은 물류·배송·서비스 업무를 겨냥했다. 2인승과 3인승, 2열 좌석이 포함된 다인승 카고 모델로 운영된다. 플랫 플로어와 낮은 차체 바닥 설계를 통해 실내 공간을 넓히고 화물 상·하차 편의를 높였다.

특히 적재고를 550mm로 낮춰 반복적인 상하차 작업 부담을 줄였다. VDA 기준 적재 용량은 롱 모델 6.1세제곱미터(㎥), 하이루프 모델 8.0㎥ 수준이다. 1200×800mm 규격의 유로 팔레트를 최대 3개까지 실을 수 있다. 적재 중량은 유럽 기준 롱 모델 1165kg, 컴팩트 모델 1200kg 수준이다.

고중량 화물을 실었을 때는 '고중량 주행 모드'가 차량의 구동 성능을 적재 상태에 맞춰 제어한다. 3인승 모델에는 동승석 아래쪽까지 긴 물건을 넣을 수 있는 '로드스루 격벽'도 적용했다. 좁은 공간에서도 후면 도어를 크게 열 수 있도록 풀오픈 트윈 스윙 방식도 제공한다.

 기아 '더 기아 PV7' 카고 적재 공간. PV7 카고는 롱 모델 기준 6.1㎥, 하이루프 모델은 8.0㎥ 수준의 적재 용량을 갖춘다. 사진=기아 이미지 확대보기
기아 '더 기아 PV7' 카고 적재 공간. PV7 카고는 롱 모델 기준 6.1㎥, 하이루프 모델은 8.0㎥ 수준의 적재 용량을 갖춘다. 사진=기아

기아가 세계 최초로 공개한 '더 기아 PV7' 카고(왼쪽)와 패신저. 사진=기아 이미지 확대보기
기아가 세계 최초로 공개한 '더 기아 PV7' 카고(왼쪽)와 패신저. 사진=기아


패신저 7·9·11인승…좌석 이동·탈착으로 공간 전환


패신저는 7인승과 9인승, 11인승으로 구성된다. 9인승은 4열 시트 유무에 따라 두 가지 시트 배열을 제공한다. 7인승 컴팩트 모델에는 후석 좌석을 레일을 따라 이동하거나 탈착할 수 있는 '롱레일 이지 리무브 시트 시스템'을 적용해 승객 수와 적재 목적에 맞춰 공간을 바꿀 수 있도록 했다.

실내 디자인은 다양한 도구와 장비를 활용하는 '툴 박스'를 주제로 잡았다. 업무와 이동을 함께 지원하는 '고성능 모바일 워크스테이션' 개념이다. 크래쉬패드는 이중 레이어 구조로 만들어 수납공간을 넓히고 최대 14.6인치 대형 디스플레이를 배치했다. 공조 등 자주 사용하는 기능은 별도의 물리 버튼으로 남겼다.

카고 3인승 모델은 1열 센터 시트백을 접어 오픈 트레이로 사용할 수 있다. 패신저에는 투톤 스티어링 휠과 앰비언트 라이트, 크래쉬패드 상단 히든 수납공간, 휴식 때 테이블로 사용할 수 있는 센터 콘솔 등을 적용했다.

생성형 AI·앱 마켓까지…차량을 '업무 플랫폼'으로


PV7은 하드웨어뿐 아니라 소프트웨어를 업무 효율을 높이는 핵심 요소로 내세웠다.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운영체제(AAOS) 기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플레오스 커넥트'를 탑재하고, 14.6인치 또는 12.9인치 메인 디스플레이와 9.9인치 슬림 디스플레이를 제공한다.

개방형 앱 마켓에서는 사업 환경에 맞는 업무용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다. 생성형 AI 에이전트 '글레오 AI'는 대형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연속 대화를 이해하고 단순 차량 제어를 넘어 운전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능동적으로 제공하도록 설계됐다.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를 통해 주요 기능도 지속 개선한다.

기업 고객을 위한 플릿 관리 시스템 '플레오스 플릿'과 차량 커넥티드 데이터 API도 제공한다. 차량 상태와 운행 데이터를 관리하고 기업의 기존 업무 시스템과 차량 데이터를 연동할 수 있다. 차량 이상 징후를 실시간으로 감지하는 업타임 관리 서비스도 적용해 차량 가동률을 높이고 운영비 절감을 지원한다.

안전 사양으로는 루프 마운트 동승석 에어백을 포함한 7에어백 시스템과 페달 오조작 안전 보조, 가속 제한 보조를 적용했다. 전방 충돌방지 보조와 차로 유지 보조 2,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고속도로 주행 보조 2,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서라운드 뷰 모니터 등도 제공한다.

2027년 하반기 국내·유럽 출시…23종으로 확장


기아는 PV7을 카고 컴팩트·롱·하이루프와 패신저 컴팩트·롱으로 운영한다. 특장차 개발을 위한 샤시캡과 다양한 파생·컨버전 모델도 추가할 예정이다. 2027년 하반기 국내와 유럽 시장에 패신저 롱과 카고 롱을 먼저 출시한 뒤 글로벌 시장에 모두 23종의 PV7 파생·컨버전 모델을 순차적으로 전개한다.

기아는 'IAA 트랜스포테이션 2026' 일반 공개 기간에 1531㎡ 규모 전시 공간을 마련하고 PV7 카고 롱 2대와 패신저 롱 1대, PV5 파생 모델 7대 등 총 10대의 PBV를 전시한다. 행사 기간 국내외 31개 특장업체를 초청한 '2026 글로벌 PBV 컨버전 파트너스 데이'도 열어 PV7 기반 특장 생태계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
맨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