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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 한전 ‘25조원 전기료 선납’ 제안 거절

전력망 투자 재원 확보 구상 무산…한전 “양사 참여 어렵다는 뜻 전달”
삼성전자 사옥(왼쪽)과 SK하이닉스 사옥(오른쪽).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 사옥(왼쪽)과 SK하이닉스 사옥(오른쪽).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한국전력의 25조원 규모 전기요금 선납 제안을 거절했다. 두 회사에서 전기요금을 미리 받아 전력망 건설 재원을 확보하려던 한전의 구상은 무산됐다.
14일 업계와 한전에 따르면 두 회사는 최근 5년 치 전기요금을 선납하는 방안에 참여하기 어렵다는 뜻을 한전에 전달했다.

한전은 지난 7월 두 회사에 이 같은 방안을 제안했다. 지난해 납부액을 기준으로 삼성전자 약 20조원, SK하이닉스 약 5조원을 1년에 걸쳐 나눠 내면 선납금에 이자를 지급하는 조건이었다.

확보한 자금은 첨단산업단지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국가 기간망 건설에 우선 투입할 예정이었다. 전력망 투자 수요가 늘고 막대한 부채로 자금 조달 부담도 커지자 한전채 발행을 줄이기 위해 내놓은 방안이었지만 두 회사의 거절로 해당안은 사실상 무산됐다.
두 회사가 해당 방안을 거절한 데는 여러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금은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로 반도체 시장이 활황이지만 향후 시장 전망을 섣불리 예측할 수 없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두 회사는 전력 인프라가 구축되면 호남과 용인 등 새로 건설되는 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하기도 했지만 당장의 경영상 부담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다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h2@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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