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비용 낮추고 전문 케어 서비스 vs. “구독이 더 비싸”
수요 둔화 속 돌파구 부상...LG전자 지난해 가전 구독 매출 29% 증가
“서비스 경쟁력 없으면 단순 할부와 다르지 않아"
수요 둔화 속 돌파구 부상...LG전자 지난해 가전 구독 매출 29% 증가
“서비스 경쟁력 없으면 단순 할부와 다르지 않아"
이미지 확대보기세탁기와 냉장고 등 대형가전까지 구독 모델이 확산되고 있지만 시장 반응은 엇갈린다. 장기 비용 경쟁력이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서비스 차별화가 성패를 가를 변수로 꼽힌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가전 구독은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등 단가가 낮고 관리 주기가 짧은 소형가전 중심에서 세탁기·냉장고 등 수백만원대 프리미엄 가전으로 적용 범위를 넓히는 추세다. 일정 기간 월 납부 방식으로 이용하면서 관리 서비스를 결합한 형태가 많다.
다만 시장 반응은 엇갈린다. 초기 구매 부담을 낮추고 전문 케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긍정 평가가 있는 반면 “할부가 낫다”는 회의적인 반응도 적지 않다. 특히 장기 총비용 기준에서는 구독의 가격 경쟁력이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LG전자 온라인 공식몰에서 한 세탁기의 구독 가격과 일시불 가격을 비교한 결과 이날 기준 일시불 가격이 144만원인 모델의 구독 총 요금은 200만원대로 높아졌다. 제휴카드 할인 등을 적용하면 부담을 낮출 수 있지만 가격만 놓고 보면 일시불이 더 유리한 구조다.
한편, 가전 수요 둔화 속에서 구독 모델은 새로운 돌파구로도 주목받고 있다. LG전자에 따르면 지난해 가전 구독 매출은 약 2조4800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29% 증가했다. 일부 증권가에서도 가전 구독 확대를 가전 사업 수익 구조 변화의 한 축으로 보고 있다.
심우중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대형가전 구독의 향방이 결국 서비스 경쟁력에 달려 있다고 분석했다. 심 연구원은 “정수기나 매트리스 구독이 성장한 것은 제공되는 서비스 가치 때문”이라며 “냉장고와 세탁기 역시 기능 개선이나 콘텐츠 제공 등 지속적인 부가가치가 결합될 때 구독 모델이 유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서비스 경쟁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단순 할부와 크게 다르지 않아 구독 모델의 차별성과 가치가 떨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유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hoiyui@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