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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현대제철, 미래 먹거리로 승부수…고부가 소재 강화

고부가 소재·신사업 중심 사업 다각화 시도
방산·에너지·데이터센터 등 미래 수요 산업 대응 확대
신 방산 소재를 적용한 차세대 함정 가상 이미지. 사진=포스코이미지 확대보기
신 방산 소재를 적용한 차세대 함정 가상 이미지. 사진=포스코

철강업계가 건설·자동차 중심 수요 둔화 속에서 방산·에너지 설비·데이터센터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며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철강사들은 고부가 특수강 개발과 시험·평가 역량 강화, 신사업 진출 등을 통해 수익 구조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글로벌 공급 과잉과 전통 수요 산업 둔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돌파구를 찾겠다는 전략이다.

포스코는 방산과 해양 분야용 특수 강재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함정용 고연성강과 방탄강을 개발해 한국선급(KR) 인증을 획득했다. 해당 소재는 기존 조선용 강재 대비 연신율과 충격 흡수 성능을 높여 구조 경량화를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함정 충돌 시 손상을 줄이고 생존성을 높일 수 있어 차세대 함정과 해양 방산 분야 적용이 기대된다. 향후 해외 해군 함정 유지·보수(MRO)와 건조 사업 등으로 적용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현대제철은 극저온 환경에서의 소재 성능 검증 역량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초저온 인장 시험 기술을 국산화하고 관련 설비를 구축했다. 극저온 시험은 액화천연가스(LNG)와 수소 저장·운송 설비, 친환경 선박 등에 사용되는 강재의 성능을 검증하는 핵심 과정이다. 생산뿐 아니라 시험과 평가까지 자체 수행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면서 에너지 인프라용 고급 강재 시장 대응 기반을 마련했다.

동국홀딩스는 철강을 넘어 신사업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공장 부지와 전력 인프라를 활용한 AI 데이터센터 투자 가능성을 검토 중이며 연내 가시적인 방향을 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철강사들이 사업 다각화에 나서는 배경에는 글로벌 공급 과잉과 건설·자동차 등 전통 수요 산업의 성장 둔화가 자리한다. 중국 내수 부진에 따른 수출 확대가 공급 과잉을 심화시키며 가격 하락 압력도 이어지고 있다. 업계는 고급 소재 기술과 신규 시장 확보 여부가 중장기 경쟁력을 좌우할 변수로 보고 있다.


이지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yunda92@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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