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사옥서 신년 만찬 열어 경영 구상 공유
AI·반도체 경쟁력 강조 속 총력 경영 메시지 주목
AI·반도체 경쟁력 강조 속 총력 경영 메시지 주목
이미지 확대보기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새해 첫 출근일에 계열사 사장단을 한자리에 모아 만찬을 열고 인공지능과 반도체를 축으로 한 올해 경영 전략과 위기 대응 방향을 공유했다.
이 회장은 2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삼성 계열사 사장단을 초청해 신년 만찬을 개최했다. 새해 첫 출근일에 맞춰 열린 이번 만찬에는 삼성 주요 경영진이 대거 참석해 올해 경영 구상과 사업 전략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후 5시경부터 서초사옥에는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겸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용석우 VD사업부장 사장, 한진만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파운드리사업부장 사장,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 등이 잇따라 도착했다. 장덕현 삼성전기 대표이사 사장과 송재혁 DS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최윤호 사업지원실 전략팀장, 김원경 글로벌 대외협력실장, 오세철 삼성물산 대표이사 사장도 만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만찬은 오후 6시경 시작됐으며 전영현 대표이사 겸 DS부문장 부회장, 박학규 사업지원실장 사장, 최주선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 등 핵심 사장단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자리에서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올해 경영 환경과 전략 방향을 담은 영상이 상영됐으며, 이 회장은 인공지능(AI)를 중심으로 한 기술 경쟁력 확보와 사업 체질 강화를 강조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초 사장단 만찬에서 이 회장이 언급한 것으로 알려진 “경영진부터 철저히 반성하고 사즉생의 각오로 과감하게 행동해야 한다”는 메시지가 다시 한 번 언급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최근 반도체 업황 회복 조짐으로 재계 안팎에서 제기됐던 ‘삼성 위기론’이 다소 잦아들고 있지만, 이 회장은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기술 리더십 회복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주문을 내놓았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회장은 앞서 지난달 22일 삼성전자 기흥·화성캠퍼스를 찾아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차세대 반도체 기술 경쟁력 확보를 직접 강조한 바 있다. 현장 점검과 사장단 회의를 잇달아 진행하며 신년 경영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삼성은 과거 고 이건희 선대회장 시절에는 매년 1월 9일 생일에 맞춰 신년 사장단 만찬을 열었으나, 이재용 회장이 2022년 10월 회장에 취임한 이후에는 2023년부터 새해 첫 출근일에 만찬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삼성 사장단은 지난달 29일 경기도 용인에서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12시간 넘게 이어진 워크숍 형식의 ‘마라톤 회의’를 진행하며 올해 사업 전략을 집중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전영현 부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HBM4가 고객들로부터 ‘삼성이 돌아왔다’는 평가를 받을 만큼 차별화된 성능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며 “근원적인 기술 경쟁력을 반드시 되찾자”고 강조했다. 노태문 사장도 “AI 전환기를 이끄는 선도기업으로 도약해야 한다”며 DX부문의 모든 디바이스와 서비스 생태계에 AI를 유기적으로 통합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