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산 외교 가속…이재명 정부 세일즈 외교 성과로 실적 확대
이미지 확대보기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폴란드와 5조6000억 원 규모의 국산 다연장로켓 ‘천무’ 3차 수출 계약을 체결하며 방산 수출 실적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유럽 내 ‘방산 블록화’가 강화되는 가운데 성사된 대규모 계약으로, 정부의 적극적인 세일즈 외교가 결실을 맺었다는 평가다.
29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 군사박물관에서 열린 계약식에는 아르투르 쿱텔 폴란드 군비청장과 피오트르 보이첵 WB그룹 회장,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를 비롯해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김현종 국가안보실 1차장, 이용철 방위사업청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계약은 사거리 80㎞급 천무 유도미사일(CGR-080) 공급이 골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폴란드 방산기업 WB일렉트로닉스가 공동 설립한 합작법인 ‘한화-WB 어드밴스드 시스템(HWB)’ 컨소시엄을 통해 체결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앞서 2022년 체결된 기본계약(1차 5조357억 원)에 이어 2024년 2차 계약(2조2000억 원)을 맺은 바 있으며, 이번이 세 번째 본계약이다. 누적 계약 규모는 약 13조 원에 달한다.
특히 이번 수주는 EU의 세이프(SAFE) 방산기금이 유럽 내 무기 자급화와 회원국 간 상호조달을 장려하는 흐름 속에서 비유럽 기업이 성사시킨 계약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업계는 이번 계약을 계기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연간 수출 실적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며 2026년 이후 매출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국가적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과 노력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K-방산의 글로벌 신뢰도를 높여 대한민국 안보 강화와 수출 산업 경쟁력 제고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성과에는 정부의 ‘방산 외교’도 주효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올해 10월 강훈식 비서실장을 전략경제협력 특사 자격으로 폴란드에 파견, 현지 당국과의 협력을 직접 조율했다. 덕분에 한화와 WB 간 합작법인 설립 및 후속 계약이 연내에 체결될 수 있었다는 평가다.
임광복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c@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