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글로벌이코노믹 로고 검색
검색버튼

LG, 지난해 탄소 539만톤 감축…서울의 2.2배 면적 숲 조성한 효과

그룹 차원의 ‘넷제로 2050’ 로드맵 가속…재생에너지 전환 30% 조기 달성
수소·저탄소 연료 등 직접 감축 기술 확대…ABC 전략 중 ‘클린테크’ 육성 강화
지구온난화지수(GWP)가 3에 불과한 자연냉매(R290)을 적용한 LG전자의 HVAC 설루션 히트펌프 써마브이 R290 모노블럭. 사진=LG이미지 확대보기
지구온난화지수(GWP)가 3에 불과한 자연냉매(R290)을 적용한 LG전자의 HVAC 설루션 히트펌프 써마브이 R290 모노블럭. 사진=LG

LG가 2050년까지 그룹 전체의 탄소 순배출을 0으로 만드는 넷제로 전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LG는 16일 ‘넷제로 특별 보고서 2024’를 통해 지난해 약 539만톤의 탄소를 감축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대비 26% 더 줄인 수준으로, 서울 면적의 약 2.2배에 달하는 산림 조성 효과와 맞먹는 규모다. 보고서는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등 7개 계열사의 감축 실적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LG는 2018년 대비 탄소 배출량을 2030년 34%, 2040년 52% 감축하고 최종적으로 2050년에 넷제로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운 상태다. 국제사회 권고, 정부 NDC, 고객 요구까지 고려한 높은 수준의 감축 계획을 유지하며 매년 이행 현황을 검증하고 있다.
지난해 감축된 539만톤 중 직접 감축 활동은 약 125만톤으로 전년보다 20% 증가했다. LG화학 등 주요 계열사가 저탄소 연료 전환과 수소 활용 등 신기술을 확대 적용한 것이 실적 증가로 이어졌다. 나머지 414만톤은 재생에너지 활용을 통해 감축한 양으로, LG는 2024년 재생에너지 전환율을 30%까지 끌어올리며 2025년 목표를 조기 달성했다. 녹색프리미엄, 재생에너지 인증서 구매, 자가발전 등 다양한 방식이 활용됐다.

LG는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2030년까지의 세부 로드맵을 계열사·사업부·국가·사업장 단위로 나누어 정교하게 관리하고 있다. 또한 기후 위험 대응을 위해 국제 기준 기반의 리스크 관리 체계를 구축했다. LG전자는 공급망 중단 가능성에 대비한 재고 관리와 공급처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LG유플러스는 홍수 대응을 위한 차수판 설치로 통신 장비 침수를 예방하고 있다.

LG는 미래성장동력 ‘ABC(AI·Bio·Cleantech)’ 가운데 클린테크 경쟁력 강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LG전자는 HVAC 설루션으로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LG화학은 폐배터리 재활용 기술을 통해 양극재 생산 기반을 갖추고 있다. LG유플러스는 도심형 친환경 데이터센터 구축을 통해 전력 효율을 높이는 중이다. 이 같은 클린테크 사업은 정부의 ‘K-택소노미’ 기준에도 부합해 지속가능한 성장의 핵심축으로 평가된다.

LG 관계자는 “앞으로도 실질적인 탄소중립 성과를 만들고 기후변화 위험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의 공간 맞춤형 토털 HVAC 설루션 신냉매 무급유 터보 히트펌프. 사진=LG전자이미지 확대보기
LG전자의 공간 맞춤형 토털 HVAC 설루션 신냉매 무급유 터보 히트펌프. 사진=LG전자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
맨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