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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콜]LG전자, 3분기 캐즘·美 관세 영향에도 '실적 선방'(종합)

3분기 매출 21조8737억원·영업이익 6889억원 기록
LG전자가 미국 항소법원에서 디스플레이 기술 관련 특허 소송 최종 승소 판결을 받았다. 사진은 LG전자 여의도 트윈타워 본사 전경. 사진=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LG전자가 미국 항소법원에서 디스플레이 기술 관련 특허 소송 최종 승소 판결을 받았다. 사진은 LG전자 여의도 트윈타워 본사 전경. 사진=글로벌이코노믹
LG전자가 올해 3분기 미국 관세 등 어려운 대외환경속에서도 시장 전망치를 넘어서는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감소했지만 선방했다는 평가다. LG전자는 최근 인도 주식시장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기업간거래(B2B)와 비하드웨어 사업등에서 매출 확대를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31일 올해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열고 매출 21조8737억원, 영업이익 688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1.4%, 영업이익은 8.4% 감소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강화 정책을 감안하면 기대치 이상의 성과라는 평가다. 실적을 이끈 것은 B2B 사업이다.

LG전자는 “전체 매출에서 B2B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35%에 달한다”면서 “B2B사업이 질적성장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또 다른 질적성장 사업으로 비하드웨어 사업의 매출 성장을 꼽았다. 가장 대표적인 분야는 웹OS다. LG전자는 “웹OS 플랫폼 사업은 2억6000만대의 모수를 확보했다”면서 “2030년까지 현재 대비 2배 이상 물량을 확보해 광고와 콘텐츠 수익 확대를 가속화하고자 한다”고 했다.

3분기 어려움을 겪었던 부분에 대한 정보도 공개됐다. LG전자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강화로 약 6000억원 정도 관세 비용이 예상된다”면서 “최근 멕시코에서 세탁기를 생산하는 등 관세대응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LG전자는 3분기부터 인력선순환을 위해 희망퇴직을 실시 중으로 비용이 실적에 반영됐다. LG전자는 “희망퇴직은 4분기 전사로 확대돼 실시하고 있다”면서 “회망퇴직의 효과는 내년부터 바로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3분기 LG전자가 밝힌 희망퇴직 비용은 1000억원 정도다.

전장분야는 4분기 쉽지 않은 상황이 예고됐다. LG전자는 “4분기 미국 전기차 보조금 폐지로 전기차 수요 감소가 예상된다”면서도 “전제품 영역에서 제품믹스 개선으로 26년 이후에도 견조한 수익성 개선을 추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엔비디아와의 협업에 대해 LG전자는 “엔비디아의 AI플랫폼을 기반으로 피지컬AI를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개발에서 학습데이터가 가장 중요한데 LG전자는 상당한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학습 모델 등에서 엔비디아와 연구협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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