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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APEC 항공 운항·보안 관리 강화…美 보잉과 362억달러 계약 체결

보잉과 362억달러 초대형 계약
글로벌 허브 도약 나선 대한항공
대한항공 B787-10 보잉기. 사진=대한항공이미지 확대보기
대한항공 B787-10 보잉기. 사진=대한항공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경제포럼인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이 경주에서 막을 올리면서 대한항공이 국가적 행사 지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국적 항공사로서 대표단의 이동과 항공 운항을 총괄하는 동시에 글로벌 무대에서는 대규모 항공기 구매 계약을 통해 '항공 외교'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오는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열리는 APEC 정상회의 기간 동안 주요 정상단과 대표단의 안전한 이동을 위해 항공 운항 및 보안 관리 체계를 대폭 강화했다. 국가 차원의 항공보안 등급 상향에 따라 국제공항 검색 절차를 확대하고 비상 대응 매뉴얼을 재점검하는 등 전사적 대응체계를 가동했다. 운항관리·정비 인력을 증원해 항공편 정시성과 운항 안정성을 높였다.

이번 APEC과 함께 진행된 '2025 APEC CEO 서밋'은 전 세계 GDP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21개 회원국 정상과 글로벌 기업 CEO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초대형 경제 행사다. 우기홍 대한항공 부회장은 이번 CEO 서밋의 항공산업 대표로 참석해 각국 경제인과 산업 관계자들과 글로벌 협력 방향을 모색했다.

이와 맞물려 대한항공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초대형 계약을 성사시켰다. 백악관은 29일(현지 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대한항공이 보잉사로부터 103대의 항공기를 신규 구매하는 362억달러(약 51조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대한항공은 해당 항공기에 탑재될 엔진 구매를 위해 GE에어로스페이스와 137억달러 규모의 계약을 추가로 맺었다. 이번 계약은 팬데믹 이후 국제선 네트워크 복원과 장거리 노선 확대를 추진해온 대한항공의 전략과도 맞물려 있다.
대한항공은 이러한 초대형 투자와 APEC 지원을 통해 글로벌 항공 네트워크 허브로서의 위상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회사는 국제선 회복세에 맞춰 차세대 항공기 중심의 운항 효율화와 탄소 감축 노력을 병행하고 있다. 항공 물류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한편 이번 APEC CEO 서밋의 주제 'Bridge, Business, Beyond(3B)'는 국가와 산업, 기업 간 경계를 넘어 새로운 연결 가치를 창출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대한항공은 사람과 물류의 이동뿐 아니라 산업 간 협력의 통로로서 ‘연결의 상징’ 역할을 수행하며, 국가적 행사 지원과 글로벌 외교 무대에서의 산업적 역할을 동시에 확대하고 있다.

이번 대한항공의 행보는 국가 행사 지원과 초대형 글로벌 계약이라는 두 축을 통해 한국 항공산업의 전략적 위상을 재정의한 사례로 평가된다. APEC 개최국으로서 한국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지는 가운데대한항공은 조원태 회장과 우 부회장을 중심으로 한 항공 외교의 주체로서 외교와 산업을 잇는 새로운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나연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achel0807@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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