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구단주 나란히 현장 응원…잠실구장 2만석 전석 매진
한화는 26년 만의 정상 도전, LG는 2연패 '왕조 재건' 노려
한화는 26년 만의 정상 도전, LG는 2연패 '왕조 재건' 노려
이미지 확대보기27일 업계에 따르면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한국시리즈 1차전에는 한화와 LG의 구단주가 나란히 모습을 드러냈다. 기업 총수가 한국시리즈 현장을 찾은 것은 2023년 이후 2년 만이다.
1986년 빙그레로 창단한 한화와 1990년 MBC 청룡을 인수해 탄생한 LG가 가을야구에서 맞붙는 것은 처음이다. 한화는 1999년 이후 26년 만의 정상 복귀를 노리고, LG는 지난해 통합우승에 이어 2연패를 통해 '왕조 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날 잠실구장은 2만3750석이 모두 매진됐다. 올해 포스트시즌 17경기 연속, 통산 33경기 연속 만원 행진이다. 비가 내렸음에도 팬들은 일찌감치 관중석을 채우며 응원전을 이어갔다.
김 회장은 지난 19일 대전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2차전을 직접 관람하며 선수단을 격려했다. 당시 한화그룹은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 한화 로고가 새겨진 패딩 담요를 증정해 주목을 받았다. 그룹 내부에서는 이를 '현장 팬십 강화 활동'으로 평가하고 있다.
구 회장도 한국시리즈 1차전을 맞아 잠실구장을 방문했다. 구 회장은 구단 상징인 유광점퍼를 착용하고 선수단과 인사를 나눴다. 그는 2023년 통합우승 당시 한국시리즈 MVP 오지환 선수에게 고가의 시계를 전달한 바 있다.
재계에서는 두 총수의 직관이 단순한 응원을 넘어 '스포츠를 통한 기업 브랜딩' 전략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그룹 경영철학을 대중에게 직접 노출하고, 젊은 팬층과의 접점을 확대하는 효과가 크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 총수가 현장에서 팬들과 호흡하며 구단과 브랜드를 함께 띄우는 방식은 ESG와 팬덤 마케팅의 연장선상에 있다"며 "두 그룹 모두 상징 구단을 중심으로 기업 이미지를 강화하려는 흐름이 뚜렷하다"고 말했다.
이미지 확대보기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