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도 사장단 인사 단행

HD현대그룹은 이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25년도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올해 사장단 인사는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의 합병을 앞둔 상황에서 조직의 혼선을 줄이고, 합병에 따른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예년보다 빠른 시기에 단행되었다.
이날 인사에서는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장남이자 현대가(家) 3세인 정 수석 부회장이 회장으로 승진했다. 정 회장은 연세대 경제학과와 미국 스탠퍼드 MBA를 졸업했으며, 2009년 현대중공업 기획실 재무팀을 시작으로 HD현대 경영지원실장, HD현대중공업 선박 영업 대표, HD현대마린솔루션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현재는 지주회사인 HD현대와 조선 부문 중간 지주회사인 HD한국조선해양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이번 인사에서 정 회장은 HD현대사이트솔루션의 공동 대표도 맡아 최근 실적이 부진한 건설기계 사업의 위기 극복과 새로운 성장 동력 마련에 나선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점점 치열해지고, 다변화하고 있는 국내외 경영 환경 속에서 새로운 리더십으로 새로운 시대를 개척해 나간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균 HD현대중공업 사장과 조영철 HD현대사이트솔루션 사장은 각각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기존 회사를 이끌던 권오갑 HD현대 회장은 명예회장으로 추대되었으며, 내년 3월 주총을 끝으로 사임할 예정이다. HD현대 새 대표이사에는 조영철 부회장이 내정되었으며, 정 회장과 함께 공동 대표이사로 HD현대를 이끌게 된다.
금석호 HD현대중공업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하여 이상균 부회장과 함께 공동 대표에 내정되었으며, 경영지원과 재경 등을 총괄할 예정이다.
오는 12월 1일 HD현대중공업으로 통합되는 HD현대미포의 김형관 사장은 HD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겨 정 회장과 공동대표를 맡을 예정이다. 기존 김성준 대표는 사장으로 승진하여 HD현대마린솔루션 대표이사에 내정되었다.
내년 1월 1일 통합되는 HD건설기계 대표에는 문재영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 내정되었으며, 건설기계 부문 중간 지주회사인 HD현대사이트솔루션 대표에는 송희준 부사장이 내정되었다. 김완수 HD현대로보틱스 대표는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HD현대는 "세계 최고의 조선업 위상을 반드시 지켜나감으로써 마스가 프로젝트의 성공은 물론 우리나라 경제발전과 국익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신기술 개발과 끊임없는 경쟁력 강화 노력을 통해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대표이사 내정자들은 향후 주총과 이사회를 거쳐 정식 선임될 예정이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