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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리더십 5년, 현대차 글로벌 프런티어로 '우뚝'

위기 속 혁신·창의로 산업 경계를 넘은 변혁의 5년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사진=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사진=글로벌이코노믹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14일 취임 5주년을 맞는다. 2020년 10월 코로나 팬데믹과 공급망 위기 등 여태껏 한 번도 없었던 복합 불확실성 속에 회장에 오른 그는 '혁신과 창의의 리더십'으로 현대차그룹을 글로벌 프런티어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3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은 위기 대응을 넘어 산업의 경계를 허무는 변화를 주도해 왔다. △전동화 △수소 △소프트웨어중심차(SDV) △로보틱스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자동차 제조업체에서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변모시켰다.

정 회장의 리더십은 해외에서 먼저 주목받았다. 뉴스위크, 오토카, 모터트렌드, 오토모티브 뉴스 등 글로벌 영향력이 높은 매체들은 매년 그를 '올해의 인물'로 선정하며 "정의선 회장은 산업의 방향을 읽는 통찰력과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열정을 갖춘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실적 또한 뚜렷하다. 현대차·기아의 합산 매출은 2019년 163조8924억 원에서 2024년 282조6800억 원으로 늘었고, 영업이익은 5조6152억 원에서 26조9067억 원으로 380% 급증했다. 올해 상반기엔 글로벌 2위의 반기 영업이익을 올렸다.
정 회장은 전기차 수요 정체 국면에서도 전용 플랫폼 E-GMP를 앞세워 아이오닉5, EV6 등 전용 전기차를 세계 시장에 안착시켰다. 동시에 하이브리드차 라인업을 확대해 전동화 전략의 속도를 유지했다. 이런 유연한 대응은 '위기 속 성장'의 상징으로 평가된다.

그는 또한 전통 제조 중심의 조직문화를 수평적·창의적 문화로 전환했다. 정 회장은 브랜드 가치 향상에도 공을 들였다. 제네시스 럭셔리 브랜드를 육성하고, 현대차는 '아이오닉' 브랜드를 통해 전동화 정체성을 확립했다. 기아는 2021년 사명과 로고를 교체하며 전면적인 리브랜딩에 나서 '가장 급성장한 브랜드'로 선정됐다.

그는 미래 모빌리티 기술의 패러다임 전환도 이끌고 있다. 로보틱스 분야에서는 보스턴다이내믹스 인수를 통해 인간-로봇 협업 생태계를 구축했고, 수소 사업은 'H TWO' 브랜드를 중심으로 밸류체인 전체를 포괄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자율주행과 SDV 기술 내재화, 도심항공모빌리티 '슈퍼널' 프로젝트 등은 '이동의 자유'를 향한 현대차그룹의 비전을 구체화하고 있다.

정 회장은 최근 "혁신은 인류를 향해야 하며, 진정한 진보는 사람의 삶을 향상시킬 때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의 리더십 아래 현대차그룹은 기술 혁신과 인류 가치의 균형을 통해 단순한 완성차 제조업체를 넘어 '미래 모빌리티의 개척자'로 자리매김했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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