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4시 기준 부산→서울 5시간 50분…밤 12시 넘어야 해소 전망
귀경 열차 예매율 94% 넘어…상행선 전 노선 대부분 매진
연휴 마지막 주말, 설악산·통영·사천 등 나들이 인파 이어져
귀경 열차 예매율 94% 넘어…상행선 전 노선 대부분 매진
연휴 마지막 주말, 설악산·통영·사천 등 나들이 인파 이어져

추석 연휴 엿새째인 8일 오후 귀경 차량이 몰리면서 전국 고속도로 곳곳이 정체를 빚었다. 주요 분기점과 요금소를 중심으로 차량 흐름이 느려졌으며, 귀경 열차 역시 대부분 매진됐다.
이날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오후 4시 기준 부산요금소에서 서울요금소까지는 5시간 50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다. 광주에서 서울까지는 5시간 30분, 대구 4시간 50분, 강릉 4시간, 대전 3시간 20분이 걸릴 전망이다. 수도권 방향 정체는 밤 12시가 넘어야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경부고속도로는 영동2터널부터 옥천4터널 구간, 대전나들목 인근과 회덕분기점, 남이분기점 일대에서 시속 30㎞ 미만으로 차량이 서행 중이다. 서해안고속도로는 당진나들목에서 행담도휴게소, 일직분기점부터 금천까지 이어지는 구간에서 정체가 심했다. 중부고속도로는 서청주나들목과 남이천나들목, 산곡분기점 일대에서 가다 서기를 반복했고, 영동고속도로도 북수원나들목과 용인·안산분기점 주변에서 혼잡이 빚어졌다.
오후 들어 귀경 차량이 집중되면서 수도권으로 향하는 교통량은 크게 늘었다. 이날 하루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이동하는 차량은 약 32만대로 집계됐다. 연휴를 맞아 고향을 찾았던 귀경객들이 일상 복귀를 준비하면서 오후 5시 전후로 혼잡이 가장 극심할 것으로 예보됐다.
열차 역시 귀경 수요가 몰리며 대부분 좌석이 매진됐다. 한국철도공사에 따르면 이날 공급된 31만6000석 가운데 상행선 예매율은 오전 8시 기준 94.3%에 달했다. 노선별로는 경부선이 96.4%, 호남선 97.5%, 강릉선이 98.7%로 나타났다.
한편 제주도와 주요 관광지에도 연휴 막바지를 즐기려는 나들이객이 몰렸다. 제주도관광협회는 이날 제주를 찾은 입도객이 5만명 수준에 달했다고 밝혔다. 연휴 첫날부터 7일까지 제주를 방문한 누적 관광객은 24만명에 이르렀다.
전국 각지의 관광지도 가족 단위 여행객으로 붐볐다. 전북 김제에서는 농경문화축제인 ‘지평선축제’가 열려 전통 도작 체험과 각종 전시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었다. 임실군 치즈테마파크 일원에서 열린 ‘임실N치즈축제’에는 숙성치즈 체험과 음식 페어, 대형 피자 만들기 등 체험행사가 이어졌다.
가을 단풍이 물들기 시작한 강원 설악산 국립공원에는 하루 1만여 명이 몰려 산행을 즐겼고, 경남 통영·사천 케이블카와 부산 해운대·광안리해수욕장에도 시민과 관광객이 몰려 연휴 마지막 주말을 만끽했다.
이날 전국 고속도로는 귀경 차량이 빠져나가면서 밤늦게 정체가 다소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와 한국도로공사는 남은 연휴 기간 귀성·귀경 차량이 분산 이동할 수 있도록 실시간 교통정보를 제공하고, 휴게소 혼잡 완화 대책을 유지할 방침이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