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려아연이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자기주식(자사주) 잔여분 모두를 연내 소각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고려아연은 지난해 경영권 방어 과정에서 공개 매수로 취득한 자사주 204만30주(발행주식의 9.85%)를 전량 소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6월부터 자사주 68만10주를 소각했다. 남은 자사주는 오는 12월 소각할 계획이다.
고려아연은 지난해 10월 발표한 '밸류업 로드맵'(2024∼2026년)에서 3년 평균 총주주환원율 40% 이상, 유보율 8000% 이하 유지를 목표로 제시했다. 고려아연의 올해 상반기 총주주환원율은 113.1%로 집계됐으며 자사주 소각 약속을 이행하면 연간 기준 총주주환원율은 200%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유보율은 상반기 기준 8597%로, 자사주 소각 효과 후 연간 기준으로는 8000% 이하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고려아연은 연간 배당을 놓고 현재 정부가 추진하는 세법 개정안에 맞춰 고배당 기업 분리 과세 특례 요건 충족을 목표로 검토할 계획이다. 또 지배구조 혁신 노력도 병행할 예정이다. 하반기부터 외부 전문기관을 통한 이사회 평가 제도를 도입하고 기업지배구조 핵심 지표 준수율을 100%로 올리기로 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지난 1년 동안 경영권 위협과 기업 가치 훼손 등에도 전 임직원이 합심해 글로벌 불확실성과 업황 부진을 슬기롭게 극복해 회사를 성장·발전시켜 나가고 있다"라며 "주주가치 제고와 지배구조 혁신, 수익성 개선을 지향하며 밸류업 선도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정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unghochoi559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