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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배터리 소재업계, 차세대 제품·고객사 확보 사활

SNE리서치 17~18일 KABC 2025 개최
오정강 엔켐 대표가 8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코리아 어드밴스드 배터리 콘퍼런스(KABC) 2025’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정희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오정강 엔켐 대표가 8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코리아 어드밴스드 배터리 콘퍼런스(KABC) 2025’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정희 기자
우리나라 이차전지 소재 업계가 리튬망간리치(LMR) 양극재, 황화물계 고체전해질 소재 등 차세대 제품 개발과 고객사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 업체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포스코홀딩스·대주전자재료·엔켐 등 주요 배터리 소재 업체들은 18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코리아 어드밴스드 배터리 콘퍼런스(KABC) 2025'에서 각사의 소재 개발 전략을 발표했다. KABC는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가 주최하는 국내 최대 규모 이차전지 콘퍼런스다.

가장 먼저 연단에 오른 홍정진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 에너지소재연구소장은 양극재, 리사이클 등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양극재 사업에서 LMR, 리튬인산철(LFP), 리튬인산망간철(LFMP) 등을 개발 중이다. 이 가운데 LMR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LFP와 LFMP는 에너지저장장치(ESS)와 보급형 전기차 시장을 겨냥해 파일럿 라인에서 개발을 진행 중이다.

음극재 사업에서는 중국 의존도를 낮춘 흑연계 음극재 기술 확보에 집중한다. 리사이클 사업은 포스코의 철강 고온 제련 기술을 기반으로 한 건식 리사이클 공법을 개발 중이다. 차세대 부문에서는 전고체 배터리 시장을 대비해 리튬메탈 음극과 황화물계 고체전해질 소재를 개발하고 있다.
홍 소장은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 시점은 2030년으로 예상된다. 이를 대비해 원료 준비를 먼저 진행하고 있다"며 "현재 배터리 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시장이 다시 올라올 것이라 믿는다. 이를 준비하기 위해선 차별화된 기술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주전자재료는 차세대 배터리에 적합한 실리콘 음극재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임종찬 대주전자재료 부사장은 "전기차용 실리콘 음극재를 고도화하고 차세대 배터리에 적합한 실리콘 음극재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며 "시장 확대와 고객사 니즈 확산에 대응해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주전자재료는 실리콘 입자를 10나노미터(nm) 이하로 줄인 DSO, 기존 실리콘 산화물의 초기 효율 한계를 극복한 DMSO 등을 양산하고 있다. 차세대 제품인 DSC 개발도 진행 중이다.

임 부사장은 "DSC는 특허 이슈가 없고 다양한 용량의 제품 설계가 가능하다"며 "양산성과 공정 적합성을 고려할 때 톱다운 방식의 실리콘(Top-down Silicon)을 활용한 DSC가 많은 장점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20년 이상 고효율 실리콘 소재를 꾸준히 개발해 왔고, 앞으로도 지속적인 고도화를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전해질 제조업체 엔켐은 연구개발과 고객사 확보에 역량을 집중한다. 오정강 엔켐 대표는 "연구소 조직을 개편·강화해 3개 팀, 8개 분야로 나누고 200여명의 연구 인력이 다양한 아이템 개발을 확대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또 "현재 글로벌 상위 50개 기업 가운데 9개사에 전해액을 공급하고 있다"며 "내년까지 상위 20개 기업 중 15개사로 확대하고, 2027년 이후에는 상위 20개 기업 전체로 공급망을 넓히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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