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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GM 캐스퍼 일렉트릭, 유럽·일본 등 시장공략 핵심 전력 급부상

전기 소형SUV 시장 평정…현대차그룹 기술력 어필
캐스퍼 일렉트릭. 사진=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캐스퍼 일렉트릭. 사진=글로벌이코노믹
광주글로벌모터스(GGM)는 위탁 생산 중인 현대자동차의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캐스퍼 일렉트릭'(수출명:인스터)이 유럽과 일본에서 맹활약하며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기술력 홍보대사역할을 하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GGM의 '캐스퍼 일렉트릭'이 출시 6개월 만에 유럽 판매량 1만대를 돌파했다. 5월 말 기준 유럽 판매량은 1만342대다. 같은 기간 국내 판매량 3902대보다 6000대이상 많은 대수다.

일본 수출도 지난 5월 말 현지 시장에 본격 인도된 뒤 한달여 만에 104대를 판매했다. 같은 기간 현대차의 일본 판매가 모두 140대인 점을 고려하면 80% 이상을 캐스퍼가 차지한 셈이다.

지난해 6월 현대차의 판매량은 30여대에 불과했다. 캐스퍼가 수입차 불모지로 불리던 일본에서 이례적인 성적을 기록하며 현대차의 존재감을 끌어올리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 GGM은 강조했다.
GGM은 유럽과 일본에서 캐스퍼의 판매 호조에 따라 올해 생산 목표량을 5만6800대에서 5만8200대로 1400대를 늘렸다.

현대차 유럽 내 현지법인들은 올해 월드 카 어워즈에서 '세계 올해의 전기차'를 수상한 차라는 점을 강조하며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영국에서 현지 매체 데일리메일은 캐스퍼 일렉트릭을 소개하며 "민첩하고 안정적이며 도심 주행에 매우 적합하고, 시승자는 핸들링이 가볍고 재밌다며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같이 캐스퍼 일렉트릭은 약 2만5000유로대에 해당하는 가격대와 우수한 성능을 무기로 유럽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최대 355㎞의 주행거리를 제공하며, 10%에서 80%까지의 급속 충전이 30분 만에 가능하다. 또 차량 외부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V2L기능도 탑재됐다.
캐스퍼 일렉트릭은 최근 출시된 경쟁 모델들과도 본격적인 진검승부를 예고하며 높은 관심을 받는다.

경쟁모델로는 BYD의 '돌핀 서프'가 2만유로대 가격에 500㎞이상 주행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있고, 시트로엥의 e-C3는 약 2만3000유로에 판매되며 공격적인 가격 전략을 펼치고 있다. 프랑스 국민기업 르노 역시 R5 전기차를 2만5000유로에 출시해 경쟁에 가세하며 관심도 역시 높아지고 있다.

비슷한 이유로 일본에서도 캐스퍼 일렉트릭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일본은 유럽과 마찬가지로 좁은 도로 환경과 차고지 증명제 등으로 인해 소형차 선호도가 높은 시장이다. 이에 따라 캐스퍼 일렉트릭은 현대차의 일본 전기차 시장 재도전의 전략적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현대차는 2022년 일본 전기차 시장에 재진입을 선언한 이후, 올해 캐스퍼 일렉트릭의 일본 판매 목표를 약 780대로 설정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판매량을 넘어서는 수치다. 가격 역시 일본 정부 보조금을 반영하면 약 250만엔대(한화 약 2300만원)로 책정되어 가격 경쟁력도 갖췄다.
현대차는 일본 전자상거래 기업 라쿠텐과 협력해 인스터 라이브 판매 방송을 진행하는 등 현지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캐스퍼 일렉트릭은 현대차의 모듈화된 E-GMP기술력을 이식받아 완성된 전기차로 완성차를 기반으로 제작된 모델 중 성능면에서 우수한 상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소형 엔트리 전기차 포지션의 캐스퍼 일렉트릭이 유럽과 일본 등에서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기술력을 알리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상위모델에 대한 신뢰도 역시 견인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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