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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英 정부 보증 포함 ‘9조4000억원 조달’ 추진…르노 지분·공장 매각도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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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자동차 로고. 사진=로이터
일본 완성차 제조업체 닛산자동차가 9조원이 넘는대규모 자금 조달을 추진하면서 영국 정부 보증 대출과 자산 매각을 포함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8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닛산은 총 1조엔(약 약 9조4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고금리 달러·유로화 채권과 전환사채 등 최대 6300억엔(약 5조9000억원) 규모의 증권을 발행할 계획이다. 또 영국 정부 산하 수출금융청의 보증을 받는 10억파운드(약 1조8000억원) 규모의 대출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는 입수한 문건과 복수의 관계자 말을 인용해 닛산이 자금 확보를 위해 오랜 동맹인 프랑스 르노자동차 지분과 배터리 제조업체 AESC 그룹 지분,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멕시코 내 생산시설 일부 매각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닛산 이사회는 아직 이같은 조달안을 공식 승인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닛산 대변인은 "추측성 보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다"고 밝혔고 영국 수출금융청도 "특정 거래에 대한 추측에는 논평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번 자금 조달 계획에는 일부 부채의 차환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닛산은 이달 초 글로벌 인력의 약 15%를 감축하고 전 세계 17개 생산 거점을 10개로 줄이겠다는 대규모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닛산이 일본 내 두 곳의 조립 공장을 폐쇄하고 멕시코와 남아공 생산 중단도 검토하고 있다고 이달 초 보도한 바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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