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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 고려아연 이사회 진입 빨간불…이사 수 19인 제한 주총 통과

28일 서울 용산구 몬드리안 호텔에서 열린 제51기 고려아연 정기주주총회에서 노조원들과 관계자들이 주총장 밖에서 대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8일 서울 용산구 몬드리안 호텔에서 열린 제51기 고려아연 정기주주총회에서 노조원들과 관계자들이 주총장 밖에서 대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8일 열린 고려아연 정기주주총회에서 현 경영진인 최윤범 회장 측이 제안한 '이사 수 19인 상한' 안건이 통과됐다. 이에 따라 이사회 진입을 통해 경영권을 확보하려고 했던 영풍·MBK파트너스의 계획이 틀어질 위기에 처했다.
고려아연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 몬드리안호텔에서 제51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이사회 비대화를 통한 경영활동의 비효율성을 막기 위한 이사 수 상한 설정 관련 정관 변경 건'을 처리했다. 해당 안건에 찬성하는 주식 수는 총 810만747주로 출석 주주 대비 71.11% 득표율을 기록해 가결됐다.

이외 사외이사 이사회 의장 선임을 위한 정관 변경, 배당기준일 변경을 위한 정관 변경, 분기 배당 도입을 위한 정관 변경 등 제2호 의안으로 올라온 다른 안건들도 가결됐다. 다만, 분리 선출 가능한 감사위원 수 설정 관련 정관 변경은 부결됐다.

이사 수 19인 상한이 주총에서 가결됨에 따라 당장 영풍 측이 이사회 장악을 통한 고려아연 경영권 확보는 어려워졌다. 이에 최 회장 측이 이번 경영권 분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고 평가가 나온다.
이는 영풍 측이 이번 주총에서 17명의 이사 후보를 추천하며 이사회 장악을 시도했기 때문이다.

이날 주총은 당초 시작 시간인 오전 9시보다 2시간 30분가량 늦은 11시 30분에 시작됐다. 주총이 늦어진 것을 두고 양측은 신경전을 벌였다. 영풍 측은 현 경영진인 최윤범 회장이 내부거래를 통해 썬메탈홀딩스(SMH)의 영풍 지분을 늘리려 주총을 고의로 지연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고려아연 측은 상대가 제출한 자료가 원본 데이터와 검사인 참관하게 확인하는 과정이 길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주총이 개회를 선언한 이후에도 양측은 '상호주 제한'을 두고 크게 충돌했다. 의장인 박기덕 고려아연 사장은 "상법 제369조 3항에 따라 대주주 영풍이 보유한 526만2450주는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영풍 측 대리인은 " 여전히 상호주 제한은 위법하다"며 법원의 가처분 결정이 있었지만, 항고 등을 포함해 불복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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