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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글로벌 메가캐리어와 당당히 경쟁해 더 많은 이익 창출"

대한항공, 주총서 이사 수 14→10명, 보수한도 90→120억원 확대
조원태 "통합 항공사로서 안전·서비스는 핵심 가치로 명심할 것"
한진칼 정기주총도 열려..."통합 성공적으로 최선 다해 마무리할 것"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지난 11일 서울 강서 대한항공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신규 CI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대한항공이미지 확대보기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지난 11일 서울 강서 대한항공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신규 CI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대한항공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26일 "올해는 대한항공이 글로벌 메가 캐리어(초대형 항공사)로 도약하는 출발점"이라며 통합 항공사로서의 시작을 선포했다.
조 회장은 이날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에서 열린 제63기 정기주주총회 인사말에서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 이후 비전에 대해 "글로벌 항공시장에서 유수의 메가 캐리어들과 당당히 경쟁해 더 많은 이익을 창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글로벌 네트워크 캐리어로 도약하는 시작점에서 고객, 사회, 임직원들의 신뢰를 굳건히 할 수 있게 하겠다"며 "대한민국 대표 국적항공사이자 글로벌 항공사로서의 위상에 걸맞게 사랑받고 신뢰받을 수 있는 기업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해당 인사말은 우기홍 대한항공 부회장이 대독했다.

조 회장은 올해 경영 환경에 대해 위기와 기회가 혼재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조 회장은 "지난해 항공업계는 코로나 이전 수준의 항공 여객 수요를 회복했고 지속적인 수요 성장은 긍정적인 면"이라면서도 "글로벌 공급망 문제에 따른 항공기 도입 지연과 고환율, 미국 관세정책 등에 따른 정치·사회·경제적 리스크는 사업 운영의 부정적인 측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조 회장은 최근 발생한 국내외 항공 사고를 애도하며 임직원이 절대 안전을 핵심 가치로 명심할 것을 당부했다. 안전과 서비스는 통합된 대한항공의 최우선 가치로 설정됐다.

조 회장은 "최근 국내외 항공기 사고로 희생되신 분들을 애도하며 우리 임직원은 항공사의 핵심 가치는 절대 안전이라는 점을 각별히 명심하겠다"며 "절대 안전과 고객 중심 서비스를 최고의 가치로 여기고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고 이해 관계자들과 성과를 공유하며 고객들이 사랑하는 항공사가 되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이사 수를 14명에서 10명으로 줄이는 안건이 처리됐다. 한진칼과 대한항공은 각각 이사 보수한도를 90억원에서 120억원으로 확대했다. 이는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을 준비하는 절차다. 이사 규모는 내년에서 2027년 즈음 완전한 통합 이후 다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진그룹 지주사 한진칼도 같은 날 제12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조 회장은 류경표 한진칼 대표이사 부회장 대독으로 밝힌 인사말에서 "올해 효율적인 PMI 실행을 통한 조기 경영 안정화 달성을 경영방침으로 정하고 향후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 과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진정한 한 가족으로 거듭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어 "새로운 가족이 된 아시아나항공과 계열사 임직원을 포함한 모든 한진그룹 임직원은 각자 자리에서 지금보다 더 나은, 새로운 한진그룹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주주 여러분에게 보내준 소중한 신뢰에 더 큰 가치와 책임으로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나연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achel0807@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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