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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증 논란 삼성SDI…"실적과 기술력으로 보답하겠다"

삼성SDI 제55기 정기주주총회 개최
최주선 신임 사장 사내이사로 선임
삼성SDI 주주들이 19일 오전 서울 강남 엘리에나 호텔에서 열린  제55기 정기주주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김정희 기자 이미지 확대보기
삼성SDI 주주들이 19일 오전 서울 강남 엘리에나 호텔에서 열린 제55기 정기주주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김정희 기자
최근 유상증자로 논란을 산 삼성SDI가 실적 개선과 기술 경쟁력 강화를 약속했다. 삼성SDI는 유상증자 발표로 소액주주들의 돈으로 투자를 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데 이를 사업적인 성과로 보답하겠다는 것이다. 삼성SDI는 조만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계획을 발표할 전망이다. 하지만 최주선 신임 사장이 유상증자라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주주들의 신임을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종성 삼성SDI 경영지원실장(부사장)은 19일 오전 서울 강남 엘리에나 호텔에서 열린 제55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에게 유상증자 논란과 주가가 크게 떨어진 것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하며 "실적으로 보여주겠다"며 "조금만 인내심을 가지고 응원해달라"고 말했다. 김 부사장은 13일 최윤호 대표가 사임한 뒤 새 대표인 최 사장이 선임되는 이날까지 대표 공백을 메울 직무대행의 역할을 하고 있다. 이날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사내이사 최주선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 정관 일부 변경 등 네 가지 안건이 모두 통과됐다

앞서 삼성SDI는 14일 이사회를 열고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하는 자금을 미국 완성차 업체 제너럴모터스(GM)와의 합작법인 투자, 유럽 헝가리 공장 생산능력 확대, 국내 전고체 배터리 라인 시설투자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날 김 부사장은 기술 경쟁력 강화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 부사장은 "올해 차세대 프리미엄 각형 배터리 P7 개발을 완료하고 46파이 배터리를 1분기부터 출시해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며 "전고체,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등 신제품 개발을 위한 투자를 진행해 기술리더십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매출·수주 확대, 코스트 혁신도 추진한다.
삼성SDI는 기업 가치 개선을 위한 계획도 발표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정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상장기업 저평가)를 해결하기 위해 발표한 밸류업 정책의 일환이다. 김 부사장은 "주주분들의 기대는 결국 주가 부양이다. 좋은 실적과 성장성을 보여주고 정부에서 강조했던 밸류업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며 "그런데 대내외적 이슈로 발표하지 못하고 있는데 더 고민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유상증자에 반발한 소액주주들은 오전 7시부터 오후 3시까지 트럭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주주는 호구가 아니다" "주주배정 유상증자, 이것이 삼성다움이냐?" "개미투자자는 즉사!"라며 유상증자 철회를 요구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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