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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 아토3 출고 지연에 고객 불만 '폭발'..."정확한 출고 일정 미정"

BYD 아토3 출고 지연으로 소비자들 불만·계약 취소 급증
BYD, 출고 전 마지막 단계 고시 등재 완료 못한 것이 이유
BYD 브랜드 체험 전시관에 아토3 차량이 전시돼 있다. 사진=BYD코리아 이미지 확대보기
BYD 브랜드 체험 전시관에 아토3 차량이 전시돼 있다. 사진=BYD코리아
중국 전기차 업체 BYD가 한국 시장 공략에 애를 먹고 있다. 주력 모델인 아토3 출고가 늦어지며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어서다. 국내 전기차 시장에 진출한 지 2개월이 넘도록 보조금을 받기 위한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것도 불만을 키우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BYD는 올해 1월 국내 첫 판매 모델인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아토3의 사전 계약을 시작했지만 여전히 차량 출고를 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해당 모델이 출고 전 마지막 단계인 환경부의 전기차 보조금 산정과 산업부의 환경친화적자동차 고시 등재를 완료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BYD코리아 관계자는 "환경부에 배터리 충전량 정보(SoC)를 1년 내에 제공하겠다는 확약서를 제출한 상태다"며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확약서를 제출하면 1년 유예가 가능하다"고 했다. 소비자 불만을 잠재우고자 BYD는 30만원 상당의 충전 크레딧을 보상 카드로 제시했다.

그럼에도 아토3 사전 계약자들의 불만은 여전하다. 고객들은 출고 지연 불만과 중국 BYD가 자국 내 아토3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하면서 "구형 재고떨이 하는 격"이라며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해당 모델은 사전계약 시작 일주일 만에 1000대이상 판매되는 성과를 보였다.
하지만 지속되는 출고지연으로 고객들의 불만은 더 커질 전망이다. BYD 관계자는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정확한 인도 시점은 가늠하기가 어렵다"고 했다. 사전계약을 한 고객들이 무기한 기다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업계는 이번 사태가 한국 시장에서의 중국 브랜드에 대한 신뢰와 소비자와의 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BYD가 제품 라인업을 늘려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제언했다. 권용주 국민대 교수는 "BYD가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되 우수한 모델 라인업 펼치는 것이 한국 시장에서 신뢰 회복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나연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achel0807@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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