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CEO, 19일 기조연설에 나설 예정…삼성전자 HBM 공급 정보 공개될 가능성
삼성전자, 공급 확정시 1위 SK하이닉스 추격 발판 마련…SK하이닉스, 올해 HBM '품절'
삼성전자, 공급 확정시 1위 SK하이닉스 추격 발판 마련…SK하이닉스, 올해 HBM '품절'

17일 업계에 따르면 젠슨 황 CEO는 19일(현지 시각) 미국에서 개최되는 엔비디아 개발자 콘퍼런스 'GTC 2025'에서 기조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업계는 이 자리에서 젠슨 황 CEO가 어떤 형태로든 삼성전자와 관련한 행동이나 언급을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같은 전망의 근거는 지난해 젠슨 황 CEO가 보인 행동이다. 젠슨 황 CEO는 지난해 'GTC 2024'에서 삼성전자 부스를 찾아 삼성전자의 고대역폭메모리 HBM3E 12단 제품에 ‘젠슨 승인(JENSEN APPROVED)’이라는 사인을 남겼다.
돌아가는 상황도 삼성전자의 HBM 공급 승인 쪽으로 유리하게 돌아가는 모습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콘퍼런스 콜에서 올해 1분기 HBM3E 8단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는데 시한이 얼마 남지 않았다. 최근 엔비디아 관계자가 삼성전자 천안 패키지 공장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져 엔비디아 쪽도 빠르게 움직이는 모습이다. 엔비디아가 공급망 다변화를 추진 중이라는 점도 삼성전자의 공급 승인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삼성전자의 엔비디아 HBM3E 공급이 승인될 경우 삼성전자는 HBM 시장에서 급격하게 점유율을 높일 수 있다. 엔비디아가 장악하고 있는 인공지능(AI) 시장 점유율은 80%로 사실상 독점에 가깝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2023년 기준 1위를 달리고 있는 SK하이닉스의 HBM 시장 점유율은 53%, 2위인 삼성전자는 38%다. 삼성전자가 엔비디아를 고객사로 확보한다면 충분히 추격이 가능한 수치다.
다만 SK하이닉스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 SK하이닉스는 이미 올해 판매물량을 완판한 상태다. 이를 발판으로 상반기 중 HBM3E 16단, 하반기에 커스텀 제품인 HBM4 공급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엔비디아에 삼성전자의 HBM3E 공급 여부는 업계의 주요 관심사"라며 "지난해 젠슨 황이 관련 행동을 보여준 만큼 올해도 어떤 형태로든 정보가 공개될 확률이 높다"고 내다봤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