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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3파이넥스' 수리 추진...9월 재가동 목표

3파이넥스 공장 7개월간 부분 개수 작업
4개월 간 방치 후 최근에야 수리 계획 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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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지난해 불이 나 가동을 멈춘 3파이넥스 공장의 재가동 일정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중국발(發) 공급 과잉에 따른 철강 업황 악화로 1제강공장에 이어 1선재공장을 잇달아 폐쇄한 상황에서 아예 가동을 늦추는 것이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화재가 나며 가동을 멈춘 포스코 포항제철소 3파이넥스 공장은 최근에서야 수리 계획을 잡았다. 포스코는 이달부터 오는 9월까지 약 7개월간 부분 개수를 실시할 계획이다. 지난해 11월 해당 공장에서 약 2주 간격으로 두 번의 불이 나 가동이 중단된 이후 4개월 만이다. 다만 가동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파이넥스는 포스코가 자체 연구개발을 통해 개발한 제철공법이다.

3파이넥스 공장에서는 지난해 11월 10일, 24일 총 두 번의 불이 났다. 이로 인해 일부 시설이 타거나 파손됐다. 이후 경찰의 조사가 이어졌지만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3파이넥스 공장은 연간 200만t 규모의 쇳물을 생산하고 있다. 이는 포항제철소에서 생산되는 전체 쇳물의 약 12%다. 공장은 2014년 준공됐다.

불이 난 공장의 정상화 작업에 속도가 나지 않는 것은 철강 업황이 좋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재 철강 산업은 수요 침체와 중국발 공급과잉으로 최악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수요가 회복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공급을 더 늘리지 않겠다고 판단한 것이다.

지난해 포스코는 1제강공장, 1선재공장을 폐쇄하며 철강 업황 악화의 직격타를 맞았다. 포스코는 중국 장쑤성의 장가항포항불수강 제철소 매각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약 30% 줄어든 1조4730억원을 실현했다.

제강공정은 쇳물의 불순물을 제거하고 성분을 조정하는 공정이다. 선재는 철강을 가늘게 늘여서 만든 선 모양의 제품으로 자동차 부품, 건설 등에 사용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철강 산업은) 전방 산업 부진으로 수요가 올라오지 않고 있다"며"포스코가 시황에 따라 생산량을 조절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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