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캐즘에 영업손실 644억원 발생
실적 개선 북미 판매 증가로 2분기 예상
김연섭 대표 "중장기 성장성 확보할 것"
실적 개선 북미 판매 증가로 2분기 예상
김연섭 대표 "중장기 성장성 확보할 것"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9023억원, 영업손실 644억원을 실현했다고 6일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11.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순이익은 5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전기차 캐즘의 장기화로 전방 산업이 부진했지만, 고객사 다변화와 북미 시장 판매가 확대되며 매출은 전년 대비 933억원 늘었다. 지난해 4분기에는 매출 1864억원, 영업손실 401억원을 달성했다.
실적 개선은 이르면 2분기로 예상된다. 김훈 기획부문장은 실적 발표 후 이어진 컨퍼런스콜에서 "전방 산업의 시황이 여전히 어렵지만 북미 완성차 업체와 인공지능(AI) 가속기용 동박 등의 신규 공급으로 올해 당사의 제품 판매량은 두 자릿수 이상을 전망한다"며 "올해 핵심 고객은 50%를 지속 유지하고 전략 고객은 전년과 유사한 20% 수준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테크 리더십과 코스트 리더십을 중점 추진 전략으로 삼고 초격차 기술력과 원가 혁신을 통해 배터리 소재 업계의 리더십을 확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먼저 테크 리더십을 통해 범용 제품 중심의 가격 경쟁을 넘어 기술력에 기반한 고부가 제품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고 혁신한다. 차세대 배터리용 하이엔드 동박과 차세대 AI 가속기용 HVLP4 동박 제품의 본격 양산을 통해 업계를 선도해 나갈 예정이다.
이어 고부가가치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는 AI 가속기에 적용되는 HVLP4 동박은 세계 최초로 북미 고객사의 차세대 AI 가속기 후속 모델에 대한 퀄테스트를 통과하고 현재 초도 물량을 공급 중이다.
코스트 리더십도 추진한다. 핵심 생산 거점인 말레이시아 공장은 'RISE 1000' 프로젝트를 통한 원가 혁신으로 글로벌 최고 수준의 품질과 원가 경쟁력을 달성한다. 기존 말레이시아의 높은 원가 경쟁력에 축적된 설비 기술과 데이터 기반 오퍼레이션 기술을 더하여 현지 공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 나갈 계획이다.
김연섭 대표는 "이차전지 소재 업계는 배터리 혁신 트렌드에 대응할 수 있는 기술 혁신 로드맵과 실행력을 갖춘 기업만이 생존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우리 회사의 초격차 기술 로드맵을 통해 배터리 기술 혁신에 기여하고 원가 경쟁력 혁신으로 수익성과 중장기 성장성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