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1분기 가격하락 전망…SK하이닉스, HBM 매출 비중 확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매출에서 고대역폭메모리(HBM) 비중이 빠르게 늘면서 주력제품이 변화되고 있다. 1분기 D램 회복세는 지연되는 반면 HBM 수요는 여전해 이 같은 추세가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1분기 D램시장의 하락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1분기 D램 가격이 8~13%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SK하이닉스도 최근 실적발표를 통해 “올해 1분기 D램 출하량은 10% 수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반면 HBM의 매출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차별화된 AI 제품으로 질적 성장을 모색하고 있다”며 “HBM 수요 증가에 고객 기반이 더 확대되고 HBM이 D램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0%쯤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HBM 내년 공급 물량 논의를 이미 고객사와 진행 중"이라며 "상반기 중 내년 물량 대부분에 대한 가시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SK하이닉스는 2025년까지 HBM물량을 이미 완판시킨 바 있다. 이 같은 추세가 내년까지도 이어질 가능성을 언급한 셈이다.
HBM 시장은 지속해서 성장하는 추세다. 미국 투자은행 JP모건은 HBM 시장 규모가 올해 380억달러에서 오는 2026년 580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성장의 배경에는 인공지능(AI)이 자리잡고 있다. AI기술 확대에는 HBM이 필수적이지만 HBM 공급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이다. HBM 시장 1위를 달리고 있는 SK하이닉스 제품 수요가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SK하이닉스는 차세대 HBM인 HBM4를 올해 공급해 시장을 지속해 주도해나간다는 전략이다. SK하이닉스는 “HBM4 12단 제품을 올해 개발과 양산 준비를 완료해 적기 공급할 계획”이라면서 “16단은 내년 하반기를 예상하고 있다”고 계획을 공개했다.
이러한 가운데 경쟁기업인 삼성전자도 31일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HBM 등의 세부 정보를 공개할 예정이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