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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3년 내 성과 도출’ 초점 맞췄다

7대 미래혁신 과제, 임기 내 실현할 수 있는 목표
원가경쟁력 14년 연속 세계 1위 철강, 더욱 강화
이차전지소재 ‘풀 밸류 체인’ 완성해 지배력 높여
신사업은 M&A도 포함. 장 회장의 색깔 드러날 듯

채명석 기자

기사입력 : 2024-04-22 17:20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맨 왼쪽)이 지난 3월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제 56기 포스코홀딩스 정기주주총회를 마친 뒤 이어진 기자간담회에 참석하며 주먹을 진 환한 얼굴로 기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맨 왼쪽)이 지난 3월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제 56기 포스코홀딩스 정기주주총회를 마친 뒤 이어진 기자간담회에 참석하며 주먹을 진 환한 얼굴로 기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포스코그룹이 22일 발표한 ‘7대 미래혁신 과제’는 장인화 회장이 3년 임기 내에 구체적인 성과를 도출하겠다는 의지에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7대 미래혁신 과제는 지난달 21일 취임식에서 장 회장이 제시한 새로운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세 가지 전략 방향, 즉 △미래기술 기반의 초격차 비즈니스 선도 △함께 성장하는 역동적 기업문화 구현 △신뢰받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체제 구축의 연장선이다.
그룹 회장은 처음이지만, 장 회장은 전임 회장의 가까이서 포스코그룹의 미래 기술 개발과 사업의 외연 확장을 위한 전략을 입안한 경험이 풍부하다. 다시 말하면, 과거 포스코그룹의 미비했던 점을 어떻게 보완하고 발전시켜 나가야 할지, 그 방향을 정확히 알고 있다는 것이다.

“국민으로부터 신뢰와 사랑받았던 자랑스러운 포스코의 모습을 되찾겠다”고 밝힌 바 있는 장 회장은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기간으로 자신의 임기인 3년을 정한 것으로 보인다. 연임을 할 수 있으나 앞으로는 현 회장도 후보자와 같은 출발선에서 선출 과정을 거쳐야 하는 만큼, 자신의 임기 안에 포스코그룹의 변화를 입증해야 할 필요가 있다.

7대 미래혁신 과제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3년 내 실현 또는 가시화할 수 있는 것들로 구성됐다. 비즈니스 측면에서 철강은 초격차 제조 경쟁력을 확보하고, 이차전지 소재는 미래 성장 가치가 높은 우량 자산에 대한 적극적 투자 등을 통해 경쟁력 있는 풀 밸류 체인(Full Value Chain)을 완성하는 한편, 신사업은 미래소재 분야에 특화된 유망 사업을 집중 발굴·투자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철강은 글로벌 공급과잉, 경제 블록화 등 그 어느 때보다 불확실한 경영 여건을 타개하기 위해 원가의 구조적 혁신을 추진하고 수익성 측면에서 철강 설비를 효율화해 매년 1조원 이상의 원가 절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포스코는 14년 연속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높은 철강사에 선정됐는데, 그 배경은 가장 효율적으로 고품질 철강재를 생산하기 때문이다. 이미 포스코는 매년 마른 수건도 다시 짜는 치열한 원가 절감 노력을 상시화했다. 덕분에 수익성에 있어 생산 면에서 압도하는 중국과 유럽 업체보다 두 배 이상 높고, 기술 면에서 일본 철강사와 견주거나 앞서는 수준에 도달했다. 중국의 과잉 생산, 미국의 통상 압박 등으로 시장 왜곡 현상이 심각한 글로벌 철강산업에서 포스코가 가진 비교 우위의 장점은 반드시 살려 나가야 한다는 게 장 회장의 생각이다.

전기로를 활용한 고급강 생산기술 개발 및 수소환원제철기술의 단계별 확대 등 저탄소 생산체제로의 전환을 실행하면서, 탄소 배출을 줄인 제품을 조속히 출시해 저탄소 제품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는 그 시기를 2026년경으로 잡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현재 전 세계에서 이차전지 소재 밸류 체인을 구축한 유일한 기업이다. 이는 이차전지 시황의 부침이 있더라도 그러지 못한 기업에 비해 대응력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선점한 경쟁력을 퇴보시킬 이유가 없다. 포스코그룹은 철강 사업에서 축적한 운영 역량을 활용해 경쟁력 있는 이차전지 소재 ‘풀 밸류 체인’을 완성하는 데 집중해 지배력을 확대한다.

특히 리튬·니켈 등 올해 본격 양산에 들어가는 이차전지 소재 핵심 원료 공장을 조기에 안정화한다는 목표다. 지난해 말 준공한 광석리튬 기반의 이차전지용 수산화리튬공장인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이미 상업 생산을 개시해 안정적인 램프업(ramp up)을 진행 중이며, 연산 2만5000t 규모의 아르헨티나 염호리튬 1단계 공장은 올 하반기 양산에 들어간다.

전기자동차 시장이 일시적 캐즘기(Chasm, 둔화기)를 겪고 있으나 포스코그룹은 이를 기회 삼아 리튬 염호, 광산과 같은 우량자원 투자에 적극 나서는 등 사업 전략을 고도화하고, 고객사와의 전략적 협력을 강화해 고체전해질, 리튬메탈음극재 등 차세대 소재의 상업화를 앞당기고 미래시장을 선점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장 회장 임기 동안 포스코그룹의 가장 큰 변화는 신사업에서 연출될 것으로 보인다. 핵심사업 이외의 일부 그룹 사업은 구조 개편을 하고, 신사업은 미래소재 분야에 특화해 발굴·육성한다. 특히 3년 내 유망 선도기업에 대한 인수합병(M&A)도 추진한다고 했다.

M&A를 포스코그룹 경영전략의 전면에 내세운 것은 거의 10여 년 만이다. 지난 2010년 대우인터내셔널(현 포스코인터내셔널) 인수라는 ‘빅딜’ 이후 포스코그룹은 M&A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키워서 성장시킨다”는 전통적인 경영에서 벗어나 “마음이 맞으면 함께한다”는 전략으로 인수 기업을 물색할 것으로 보인다. 철강업계에서는 M&A를 포함한 신사업에서 장 회장의 색깔이 드러날 것으로 전망한다.

이와 함께 장 회장은 포스코그룹의 기업문화와 경영체제의 혁신도 가속화할 것을 재확인했다.

신뢰 기반의 수평적이고 도전적인 조직문화 구현을 위해 성과 우수자 발탁 승진 확대 등 능력 기반의 인사를 시행하고, 장 회장이 직접 진행하는 최고경영자(CEO) 100일 현장 동행 등 직원 자긍심 제고 및 신뢰 회복을 위한 소통을 확대한다. 경영층 솔선수범의 일환으로 임원 급여는 최대 20% 반납하고, 주식보상제도 폐지를 검토하기로 했다.

경영체제 측면에서는 거버넌스개선TF 운영 등을 통해 공정하고 투명한 CEO‧사외이사 선임 프로세스를 갖추고, 그룹 차원의 준법경영 관리체계 개선을 위한 포스코 클린위원회 신설 및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춘 신(新)윤리경영 선포를 통해 임직원의 윤리경영 내재화를 적극 지원한다.

포스코그룹은 “7대 미래혁신 과제 중 우선 실행 가능한 과제는 즉시 실천으로 추진하고, 저탄소 생산체제로의 전환, M&A 등 대형 과제는 2026년까지 순차적으로 실행해 나간다는 방침”이라면서 “또한 과제 실행력을 높이고 성과를 조기에 달성하기 위해 사업회사 사장 또는 본부장이 책임지고 과제를 추진하도록 하고, CEO가 주기적으로 진행 상황을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채명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oricms@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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