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삼성전자, TV사업 올해 매출 목표 1조 6570억원

삼성전자가 인도에서의 TV 사업 확장을 위한 전략을 발표했다. 이 전략은 프리미엄 제품군 강화와 현지 생산 증대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올해 1000억 루피(약 1조 6570억 원)의 매출 목표를 설정했다.

18일(현지시각) 인도 현지 매체 이코노믹타임즈에 따르면 삼성전자 인도법인의 모한딥 싱모한딥 싱(Mohandeep Singh) 수석 부사장은 이러한 목표 달성을 통해 삼성이 인도 TV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현재 삼성전자는 인도 내 판매되는 TV의 90%를 현지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수입 의존도를 줄이고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특히, 고급 모델의 현지 생산 비율을 높임으로써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 하고자 한다.

인공지능 기술을 탑재한 프리미엄 TV 모델 출시는 삼성전자가 고급 소비자층을 겨냥한 전략의 일환이다. 최근에는 네오 QLED 8K, 네오 QLED 4K, OLED TV 등의 신제품을 출시하며, 기존 모델 대비 가격 프리미엄을 설정함과 동시에 다양한 경제성 옵션을 제공하여 소비자의 선택권을 넓혔다.

2024년형 네오 QLED 8K는 삼성 TV 프로세서 중 가장 높은 성능을 자랑하는 ‘3세대 AI 8K 프로세서’를 탑재하였으며, 이는 전작 대비 향상된 뉴럴 네트워크와 NPU를 통해 뛰어난 처리 능력을 제공한다. 또한, 삼성 OLED TV는 ‘2세대 AI 4K 프로세서’를 통해 저해상도 영상을 4K급으로 개선하고, AI 기반의 밝기 조절로 화면 대비를 극대화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선두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AI TV를 앞세워 인도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옴디아의 보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글로벌 TV 시장에서 30.1%의 점유율로 18년 연속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변화하는 인도 TV 시장의 동향을 파악하고, 중고가 및 고급 TV에 대한 소비자 수요 증가를 기회로 삼아 시장 점유율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경제 성장과 함께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인도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대형 화면과 AI 기술을 갖춘 TV 라인업을 통해 시장 리더십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인도 내 판매 네트워크 확장을 통해 현지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으며, 뭄바이의 반들라 쿨라 콤플렉스에 위치한 ‘지오 월드 플라자’에 새로운 플래그십 매장을 개설했다. 이는 삼성전자의 다양한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현지 소비자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실시간 통계 웹사이트 월드오미터(Worldometers)의 데이터에 따르면, 2024년 1월 25일 기준 인도 인구는 약 14억4000만 명에 달한다. 이는 엄청난 규모의 소비 시장을 의미하며, 가전제품 시장 역시 상당한 규모를 자랑한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인도 가전제품 시장 규모가 2019년 109억3000만 달러(약 15조1034억 원)에서 2025년까지 두 배 이상 성장하여 211억8000만 달러(약 29조9028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인도는 경제 성장에 따른 소비 증가와 프리미엄 제품 선호도 증가로 인해 가전제품 시장 성장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는 현지 생산 확대, 프리미엄 공략, 다양한 마케팅 전략 등을 통해 인도 시장에서 성공적인 확장을 이루어낼 것으로 전망된다.


홍정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