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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AI가 온다" 엔비디아 깜짝 실적…삼성·SK '기대'

생성형 AI 매출 견인에 엔비디아 3분기도 어닝 서프라이즈
AI 시대 본격화…삼성전자·SK하이닉스 수요 증가 기대감↑
엔비디아 CI.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엔비디아 CI. 사진=연합뉴스
인공지능(AI) 열풍을 타고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엔비디아의 호실적이 국내 업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전분기에 이은 엔비디아의 깜짝 실적이 AI시대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AI 수요가 증가하고, 다양한 디바이스에 장착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력 분야인 메모리 반도체가 더 필요하기 때문이다.

엔비디아는 21일(현지 시간) 3분기 매출액이 181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 컨센서스(161억8000만 달러)보다 약 12% 정도 웃도는 수치다. 오는 4분기 매출 가이던스는 기존 178억 달러보다 높은 200억 달러를 제시했다. 직전 분기에 이어 다시 한번 가이던스를 대폭 올리며 실적 자신감을 내비쳤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엔비디아의 강한 성장이 일반 컴퓨팅에서 가속 컴퓨팅과 생성형 AI 위주의 산업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반영한다"며 "생성형 AI의 시대가 이륙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엔비디아의 이번 호실적을 견인한 것은 AI칩 수요가 반영된 데이터센터 사업부 매출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9% 증가한 145억14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 매출액 경신에 큰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시장조사업체인 트렌드포스도 2027년까지 AI서버 시장이 연평균 36% 성장할 것으로 분석했다. AI서버가 학습 중심에서 추론 영역으로 확장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일반 서버 성장률(10%)을 3배 이상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당장 내년부터 AI시장은 클라우드 서버 중심에서 엣지 디바이스인 스마트폰과 PC, 가전 등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도 AI라는 새로운 시장이 열리는 셈이다. AI시대가 빨라질수록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메모리 반도체 주문이 증가한다.
AI를 위한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에는 고대역폭메모리(HBM)가 필수다. HBM 탑재를 늘릴수록 성능이 개선된다.

더욱이 SK하이닉스는 내년 3월 공개 예정인 애플의 증강현실(AR) 디바이스인 '비전 프로'에 고대역 스페셜 D램 공급을 시작으로 온 디바이스 AI 메모리 시장에 진입한다. 삼성전자는 내년 4분기부터 온 디바이스 AI에 특화된 LLW(Low Latency Wide) D램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AI시장이 서버 중심에서 온 디바이스 AI로 제품이 다변화하고, 서비스 확대가 예상됨에 따라 서버에서 차지하는 D램 비중은 올해 17%에서 2027년 38%로 4년 만에 2배 이상 커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엔비디아의 선전은 메모리 반도체 분야의 호재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국내 업체들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된다"며 "나아가 패키징 분야에서도 일감 확보가 기대되는 만큼 AI 시장 확대는 국내 반도체 업체들의 실적 반등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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