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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美 해병대에 최첨단 로봇전투차량 아리온-SMET 시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다목적무인차량 아리온스멧(ARION-SMET).이미지 확대보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다목적무인차량 아리온스멧(ARION-SMET).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이하 한화)는 자사의 최신 경량 로봇 전투차량 아리온-SMET(스멧)이 미 해병대의 외국 비교 성능 테스트(FCT)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하와이의 훈련장에서 현장 시험을 받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아리온-SMET은 6×6 구동 방식의 2톤급 다목적 무인 차량으로, 연료, 음식, 물, 부상자, 예비 부품 등과 같은 중요한 보급품을 지정된 장소로 운반하기 위해 설계되었다.
FCT란 미 국방부가 전세계 동맹국 방산기업이 가진 우수 기술을 평가하고 미군이 추진하는 개발·획득 사업으로 연계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각국에 파견 중인 미 국방 무관들이 300여개의 해외기술을 식별하고 미군이 심사를 진행해 이중 10여개를 최종 선정해 사업을 진행한다. 시험평가를 성공적으로 마치게 되면 미 국방부가 관련 획득사업 추진 여부를 결정하는 구조다.

한화가 개발한 다목적 무인차량 아리온-SMET이 미국 해병대의 훈련장에서 성능시험을 앞두고 있다. 올해 12월 초부터 3주간 미국 하와이 오아후 섬에서 시험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시험은 한화 에어로스페이스가 무인차량 제조 기술과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기술을 검증하는 중요한 기회다.
아리온-SMET은 지난해 미 국방부의 FCT 프로그램에 선정된 한국 최초의 군용 무인차량이다. 이번 시험에서 좋은 결과를 거둔다면, 미 해병대의 작전에 본격적으로 투입될 가능성이 높다.

한화의 아리온-SMET은 6×6 구동 방식의 2톤급 다목적 무인 차량으로, 연료, 음식, 물, 부상자, 예비 부품 등과 같은 중요한 보급품을 지정된 장소로 운반하기 위해 설계되었다.

이번 현장 시험은 한화가 무인 차량 제조 기술과 필드 자율 주행 소프트웨어 분야에서의 능력을 보여줄 기회가 될 것이다. 아리온-SMET은 작년 FCT 프로그램에 선정되어 한국 최초의 군용 무인 차량이 되었다. 이번 현장 시험의 결과는 미 해병대 작전에 통합될 수 있는지를 결정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아리온-SMET은 최고 속도 43km/h, 최대 주행 거리 100km, 최대 적재량 550kg 등의 인상적인 성능을 가지고 있다. 보급품 운송, 부상자 수송, 정찰 및 감시, 근접 전투 지원 등 다양한 보병 지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아리온-SMET은 원격 조종, 병력과 연결된 선을 따라 가는 유선 추종, 정해진 경로를 가는 자율주행, 가보지 않은 길도 스스로 지형을 탐색하며 목적지까지 주행하는 탐색자율주행 등 4가지 방식으로 운용될 수 있다. 또한 원격통제사격체계를 통해 목표물을 자동으로 추적·조준하고, 기동간 사격을 하는 등 근접전투를 지원할 수 있다.

아리온-SMET이 미 해병대의 엄격한 요구 사항을 만족시킬 수 있다면, 한국 방산업체와 미 국방부 간의 향후 협력 가능성을 열어줄 수 있다. 이번 현장 시험은 세계적인 방위 기술 분야에서 중요한 이정표로, 전 세계 군사 전문가, 방산 산업 및 정부의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한화는 야지 자율주행과 같은 기술을 세계적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최근 카이스트와 한양대에 Autonomy HUB, E-Drive HUB 등 연구센터를 설립했다.

Autonomy HUB(오토노머스 허브)는 한화와 카이스트가 공동으로 설립한 이 연구센터로 야지(험준한 지형)에서의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연구센터의 목표는 군사용 무인 차량이 사전 정보 없이 험한 환경에서 최적 경로를 확보해 목표 지점에 도달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야지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험한 지형에서 주변환경을 인식하고, 지형 정보를 반영한 경로를 설정하며, 전파를 교란하는 재밍(Jamming)에 대응한 위치 추정 등의 세부 과제를 2026년 상반기까지 수행할 계획이다.
E-Drive HUB(E-드라이브 허브)은 한화와 한양대가 공동으로 설립한 이 연구센터로 전동화 기술을 특화 분야로 하는 연구에 필요한 인력과 환경을 중점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이러한 연구센터들은 한화가 미래를 대비한 첨단 연구를 진행하고, 첨단 기술을 확보해 국내 자주 국방과 산업화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아리온-SMET이 성공적인 시험을 거친다면, 한국 방산업체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성과가 될 것이며, 한국과 미국의 군사 협력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홍정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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