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사장단 워크숍’ 개최, 그룹 주요 계열사 대표 참석
구 회장 취임후 5번째 회의 주재, ‘고객가치’ 제시했을 듯
비핵심사업 정리 및 미래 신수종 사업 성공적 안착안 논의
부산 엑스포 유치 위한 그룹 차원의 총력적 노력 방안 강구
구 회장 취임후 5번째 회의 주재, ‘고객가치’ 제시했을 듯
비핵심사업 정리 및 미래 신수종 사업 성공적 안착안 논의
부산 엑스포 유치 위한 그룹 차원의 총력적 노력 방안 강구

LG그룹에 따르면, 구 회장은 26일 사장단 회의를 열고 워크숍 형식의 릴레이 회의를 진행했다. LG전자를 비롯해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등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들이 참석해 현안을 논의했다.
지난 2020, 2021년 사장단 워크숍은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으로 진행했으나 LG는 지난해부터 오프라인 '사장단 워크숍'을 개최하고 있다. 올해는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LG인화원에서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 회장이 사장단 워크숍을 주재하는 것은 이번이 다섯 번째다. 매년 '위기 극복'을 위한 LG의 전략 구상하고 수립해왔다.
지난 워크숍 때의 주제를 살보면, 첫 사장단 워크숍에서는 보호무역주의에 의한 시장 위축 등의 문제로 경기침체 장기화가 예상될 것으로 전망하며 이에 대한 대응 전략을 논의했다.
두 번째 워크숍에선 사상 초유의 코로나19 위기가 발생한 탓에 소비자 맞춤형 경영으로 위기를 극복하자는 메시지를 임직원들에게 전했다.
세 번째 워크숍에서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 움직임으로 인한 위기 속 경쟁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고, 지난해에는 불확실한 경영환경으로 인한 위기 돌파를 위한 신사업 전략 등을 구상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그룹 차원의 미래 포트폴리오 점검과 실행 전략과 관련한 집중 논의가 이어졌던 것으로 보인다. 계열사의 비주력 사업 재편을 가속화하면서 신사업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기 위한 전략 점검이 주를 이뤘다.
특히 구 회장은 취임 후 매년 ‘고객 가치’를 강조해 왔으며, 이번 회의에서도 관련 메시지를 제시했을 가능성이 높다. 그는 지난해 사장단 회의에서는 “미래 준비는 첫째도, 둘째도 철저히 미래고객의 관점에서 고민해야 한다”며 “미래고객이 누구이고, 정말로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에 대해 우리는 어떤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낼 것인지, 수없이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는 것이 미래준비의 시작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LG가 만들어낼 고객경험, 상품, 솔루션, 브랜드 등이 고객에게 얼마나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지가 우리의 미래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날 사장단 회의에서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한 LG그룹 차원의 노력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 회장과 LG그룹은 11월로 예정된 차기 엑스포 개최도시 선정을 앞두고 10월부터 두 달여간 그룹의 전 역량을 집중해 부산 유치를 위한 막판 총력전에 나섰다. LG는 10월부터 11월 말까지 프랑스 파리, 영국 런던, 벨기에 브뤼셀 등 유럽 주요 도시에서 집중적으로 부산 엑스포 유치 지원 활동을 펼친다.
LG는 이번 사장단 회의 후 다음 달부터 계열사별 하반기 사업보고회를 통해 내년 사업 계획과 목표를 설정한다. 한 해 사업 성과를 점검하고 다음 해 사업 계획을 논의하는 방식이다. 또한 그룹 정기 사장단 인사의 폭도 정해질 것으로 보이는데, 지난해 경제위기에 따라 인사 폭을 최소화한 만큼, 올해는 규모가 확대될지 아니면 지난해 수준에 그칠지도 드러날 전망이다.
채명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oricm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