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글로벌이코노믹 로고 검색
검색버튼

삼성‧LG ‘가격 인하 공세에’ 중국 TV 인도 점유율 급락

올 2분기 中 브랜드 시장점유율 33.6%, 전년比 2.1%p 감소
중저가 제품 공격적 가격 인하, 소비자 선호도 개선 효과 거둬
삼성전자 모델이 지난 5월 4일 인도 방갈로르의 삼성 오페라 하우스에서 개최한 2023년 Neo QLED 제품 공개 행사에서 삼성 TV 신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 모델이 지난 5월 4일 인도 방갈로르의 삼성 오페라 하우스에서 개최한 2023년 Neo QLED 제품 공개 행사에서 삼성 TV 신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인도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가격 인하 공세에 중국 TV 브랜드가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고가‧프리미엄 TV에 특화한 한국의 두 가전업체가 저가로 밀고 들어온 중국 업체들에 같은 전략을 구사해 시장에서 몰아내고 있다.
25일 인도 경제일간지 이코노믹타임스(Economic Times)의 최근 보도 및 가전업계에 따르면, 저성장 기조가 지속되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와 같은 대형 전자 브랜드가 인도 시장 전략을 조정하고 보급형 제품의 가격을 인하하면서 이러한 변화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현지 전문가들은 이코노믹 타임스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중저가 TV 시장에서의 영향력 확대를 위한 적극적인 영업 공세를 취하자 체력이 약한 중국 기업들은 현금 소모를 줄이는 데 주력하고 있으며, 이의 일환으로 수익성이 낮은 카테고리에서 손을 떼기로 했고, 매출 감소로 연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원플러스(Oneplus)와 리얼미(Realme)를 비롯한 다양한 중국 TV 브랜드들은 인도 현지 매출이 감소하면서 시장 철수나 대규모 사업 축소를 고려하고 있다고 이코노믹 타임스는 전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테크놀로지(이하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중국 TV 브랜드들의 인도 시장점유율은 33.6%로 지난해 같은 기간 35.7%에서 대비 2.1%p 줄었다. 그뿐만 아니라 업계 판매 데이터에서도 올해 7월과 8월 중국 TV 브랜드들의 점유율이 30%까지 추락하면서 하락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는 “소비자들이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중급 및 프리미엄급 모델을 선호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업그레이드와 함께 고객의 선택권이 높아지면서 다양한 브랜드로 관심이 확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채명석‧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oricms@g-enews.com
맨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