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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계속 싸질 것", 티핑포인트 만난 배터리 셀 가격

리튬 이온 배터리 셀 가격 올해만 절반 이상 하락
1억2000만t 리튬 광산 발견, 수십년 간 수요 충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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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테슬라
전기차 인기가 계속해서 높아지면서, 리튬 배터리의 수요도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그 결과로 리튬 배터리의 가격이 상승하고, 또 이로 인해 전기차의 생산 비용도 증가하고 있다.
20일 한 외신 보도에 따르면 리튬 배터리의 가격 상승은 주요 배터리 제조업체와 전기 자동차 제조업체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전기 자동차의 가격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전기차 업계는 더욱 경제적인 배터리 기술을 개발하고 배터리 생산의 안정성을 높이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며, 효과도 보고 있다.

미국 배터리 가격은 8월에 거의 10%가량 하락했다. 에너지 분석가들이 정해놓은 전기차 전환 가속화 "기점(tipping point)"을 넘어섰다. 지난달에는 리튬이온 배터리 셀 가격이 1KWh 당 100달러(약 13만2850원) 아래로 떨어졌다. 2022년 3월 대비 33% 하락했으며, 월간으로는 8.7%가 감소한 수치다.

에너지 분석 기업인 벤치마크 미네랄 인텔리전스(Benchmark Mineral Intelligence)는 해당 수치와 관련해 전기차가 내연기관 차와 가격경쟁을 하려면 배터리 팩 가격이 1KWh 당 100달러에 도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벤치마크 분석가 이반 하들리(Evan Hartley)는 "셀 가격 하락으로 제조업체가 내연 기관 엔진 차와 동일한 이윤을 갖게 된다면, 대중적 전기차를 판매할 수 있게 돼 소비자와 자동차 제조업자 양쪽에 이점을 가져다줄 수 있을 것"이라며 "셀 가격은 특히 중국 외 투자 기업들에게 있어서는 수익성에 대한 매우 중요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셀 가격 하락은 과잉 생산에 따른 초과 에너지를 저장 문제로 연결지으며 태양광 및 풍력 발전 설비와 같은 다른 기술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서는 언급했다.

에너지 분석가 제라드 레이드(Gerard Reid)는 자신의 소셜 네트워크에서 "에너지와 교통 분야의 혁명이 계속되고 있다. 리튬 배터리 셀 가격이 이제 1KWh 당 100달러 미만으로, 10년 동안 80%가 하락했다. 앞으로 더 낮은 비용과 더 나은 성능을 볼 것이며, 이것이 내연 기관 엔진의 종말이 가까워지고 있는 이유다"라고 말했다.

셀 가격 하락은 원자재 비용 감소와도 깊은 관련이 있다. 리튬 가격은 2023년 초부터 절반 이상으로 하락했다. 최근 몇 달 동안 대규모 리튬 광산을 발견한 것도 가격 하락이 지속될 것이라는 예측을 낳는다. 가장 주목할 만한 곳은 네바다와 오리건의 주 접경지역에 있는 맷더밋(McDermitt) 사화산 내에서 발견됐다.
지질학자들의 추정에 따르면 이 화산 분지에는 최대 1억2000만t의 리튬이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 잠재적으로는 수십 년 동안의 전 세계 배터리 수요를 맞출 수 있을 만한 양이다.


육동윤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dy332@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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