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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특집] 두산에너빌리티‧현대로템, 韓 중공업 세계화 확대 주도

두산에너빌리티 SMR 파운드리 업체 위상 높여
현대로템, 철도차량 수주 확대에 누적 일감 9조 원대

채명석 기자

기사입력 : 2023-05-31 07:30

두산에너빌리티가 참여하는 뉴스케일파워 SMR 발전소 조감도. 사진=뉴스케일파워이미지 확대보기
두산에너빌리티가 참여하는 뉴스케일파워 SMR 발전소 조감도. 사진=뉴스케일파워
두산에너빌리티와 현대로템 등 국내 대표적인 대형 중공업 업체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역량을 키우며 한국 중공업 산업의 역량 확대를 주도해 나가고 있다.

30일 중공업계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는 글로벌 SMR(소형모듈원자로) 파운드리(수탁생산 전문기업)로서 미래 성장 기대감을 높여가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 3월 미국 뉴스케일파워(NuScale Power)와 SMR 소재 제작 계약을 체결했다. 이 소재는 뉴스케일파워가 미국 첫 SMR 프로젝트로 추진하는 미국 유타주의 발전 사업자인 UAMPS의 CFPP(카본 프리 파워 프로젝트, Carbon Free Power Project) 발전소에 사용된다. 아이다호주에 건설되는 이 발전소는 2029년 준공을 목표로 1호기당 77MW(메가와트)의 원자로 모듈을 6대 설치해 총 462MW의 전력을 생산할 예정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19년부터 뉴스케일파워와 SMR 제작성 검토 및 시제품 제작을 진행해 왔다. 지난해 4월에는 SMR 제작 착수 협약을 체결하고 원자로 소재 제작에 필요한 금형 제작도 완료했다. 이번 계약으로 UAMPS CFPP 발전소 원자로 모듈 6대 제작에 필요한 대형 단조품, 증기발생기 튜브, 용접자재 등 주요 소재를 제작하고, 올해 말에는 원자로 제작에 들어갈 계획이다. 또한 두산에너빌리티와 뉴스케일파워는 2029년경 준공 예정인 후속 프로젝트의 기자재를 추가 제작하기 위해 협력 중이다.

김종두 두산에너빌리티 원자력BG장은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는 최근 뉴스케일파워의 혁신적인 SMR 설계 인증을 법제화했으며, 이로써 뉴스케일 SMR이 세계 SMR 시장을 선도하고 있음이 입증됐다”며 “두산에너빌리티는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청정 무탄소 에너지 프로젝트인 뉴스케일 SMR 제작에 참여하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달 25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 첨단산업·청정에너지 파트너십’ 행사에서 미국 뉴스케일파워, 한국수출입은행 등 SMR 기술 보유 업체, 금융기관과 양해각서(MOU)를 맺고 기술, 금융, 공급망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글로벌 시장 공략 발판을 단단하게 구축했다. 이날 행사에서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은 SMR 업계를 포함한 국내 에너지 기업 참석자 가운데 유일하게 대표 발언을 맡았다.
현대로템이 말레이시아에 납품한 무인전동차. 사진=현대로템이미지 확대보기
현대로템이 말레이시아에 납품한 무인전동차. 사진=현대로템
방산 사업 활성화로 주목받고 있지만 현대로템의 철도차량 사업도 역대 최대 수주 잔액을 기록하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현대로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레일 솔루션 부문 수주 잔액은 8조2799억원까지 확대됐다. 작년 말 대비 11% 증가한 수준이다.

올해 들어 현대로템 레일 솔루션 부문은 꾸준히 수주실적을 쌓고 있다. 앞서 3월 대만 카오슝시 MRT 공정국과 2590억원 규모의 카오슝 MRT 레드라인 남부 연장선 E&M 턴키 사업 계약을 체결하는 등 국내외 시장에서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로템의 5월 수주잔량은 사상 최대인 9조원을 넘었을 것으로 추산된다.

국내 유일의 고속철도 개발‧제작업체인 현대로템의 수주 잔액은 2015년을 저점으로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2020년 7조676억원이었던 수주 잔액은 2021년 8조650억원으로 늘었다. 지난해 말 7조4618억원으로 소폭 감소했지만 1분기 큰 폭의 반등에 성공했다.

현대로템의 철도사업 경쟁력은 해외에서 더욱 인정받고 있다. 2021년 이집트 철도 신호 현대화 사업, 탄자니아 전동차 및 전기기관차 사업, 대만 카오슝 레드 라인 도시철도 사업, 캐나다 에드먼턴 트램 사업 등 다양한 사업들을 따냈다. 지난해에도 이집트 카이로 메트로 2·3호선 전동차 공급 및 현지화 사업, 대만 타이베이 전동차 공급 사업 등의 수주에 성공했다.

최근 3년간 매출액에서도 해외 매출 비중이 훨씬 높다. 레일 솔루션 부문 전체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81.9%, 2021년 75.6%, 지난해 70.6%로 집계됐다. 1000원을 벌면 700원 이상을 해외에서 벌어들인 셈이다.

올 하반기에도 해외 수주 낭보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현대로템은 호주 퀸즐랜드주 주정부가 추진하는 총 71억 달러 규모 철도사업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상태다. 이 사업은 전동차 제작에 추후 유지·보수를 맡는 조건으로 계약이 이뤄져 수주 규모가 2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현대로템이 2016년과 2019년 호주에서 사업을 수주한 전례가 있어 수주 가능성이 높다는 게 시장의 관측이다.


채명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oricms@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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