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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 인적 분할 가결…장세주 회장, 8년 만에 경영 복귀

12일 임시주총, 장세주 회장 등기임원 선임…책임경영 강화
오너 형제 “철강 관련 소재 부품 신사업 최우선 개발” 한목소리
동국제강 최삼영 부사장, 동국씨엠 박상훈 부사장 체제 출범
인적분할이 결정돼 동국홀딩스(가칭)를 이끌어갈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오른쪽)과 장세욱 부회장이 12일 서울시 중구 을지로 본사 페럼타워 페럼홀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 종료 후 취재진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동국제강이미지 확대보기
인적분할이 결정돼 동국홀딩스(가칭)를 이끌어갈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오른쪽)과 장세욱 부회장이 12일 서울시 중구 을지로 본사 페럼타워 페럼홀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 종료 후 취재진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동국제강
동국제강이 인적 분할을 무리없이 확정했다.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은 8년 만에 경영일선에 복귀했다.
동국제강은 12일 서울시 중구 을지로 본사 페럼타워 페럼홀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분할 계획서 승인의 건’ 등 의안을 모두 승인했다고 밝혔다.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은 이날 주총에서 “변화를 통해 성장 모멘텀을 잡을 때”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통한 기업가치 증대는 곧 주주 환원에 직결된다”고 강조했다.

장세욱 부회장은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 이어 이번 임시주총 분할 보고도 직접 프리젠테이션했다. 특히 주주 환원 정책에 대해서는 정기 주총에서 약속한 대로 최저 배당 기준, 최대 배당 기준, 적자 배당 기준 등을 구체화해 제시했다. 동국제강은 지주사 체제 구축 후 자사주 취득 소각 등 주주 환원 방안을 추가 검토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장세욱 부회장은 신성장 사업과 관련 “철강 사업과 연관된 소재, 부품, 장비 등 분야를 최우선 검토하겠다”며, “지주사 전환 후 벤처캐피탈(CVC)를 설립 혹은 인수를 추진해 신수종 사업을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사내이사로 선임된 장세주 회장도 임시주주총회 종료 후 등기 임원 복귀에 대해 “장세욱 부회장이 회사를 이끌어 나가는데 보조를 맞출 것”이라며 “경험과 지혜를 마지막으로 쏟아 부어 동국제강그룹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발전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그는 신성장 동력 발굴에 대해 “일본, 미국 등 국제 관계 속 철강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방안을 모색하겠다”며, “자동차 산업 변화에 따른 특수 소재 등 부품 분야 첨단 기술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이 12일 서울시 중구 을지로 본사 페럼타워 페럼홀에서 개최한 임시주주총회에서 투자자들에게 물적분할 목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동국제강이미지 확대보기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이 12일 서울시 중구 을지로 본사 페럼타워 페럼홀에서 개최한 임시주주총회에서 투자자들에게 물적분할 목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동국제강
인적 분할 가결로 동국제강이 동국홀딩스(가칭), 동국제강(가칭), 동국씨엠(가칭)으로 분할했다.
동국홀딩스(가칭)는 그룹의 ‘전략컨트롤타워’로 미래성장동력 발굴을 통한 기업가치를 향상한다. 세 가지 큰 틀에서 사업을 추진한다. 먼저 ‘철강 가치 향상 사업’은 소재, 부품, 장비 등 철강 시너지 사업을 발굴하고, ‘그룹 연관 사업’은 IT, 물류 등 그룹 사업 성장 촉진 방안을 검토한다. ‘신수종사업’ 미래 트렌드를 주도할 전략적인 투자처를 모색하는 데 기업형벤처캐피탈(CVC)를 설립해 활용할 게획이다.

동국제강(가칭)는 ‘Steel for Green’ 전략의 일환인 친환경 전기로의 고도화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에너지’는 친환경 에너지 활용 자가발전 설비 구축으로 온실가스 저감을 시현하고, ‘공정기술’은 에너지 사용 저감 기술 개발로 온실가스 배출을 최소화하며, ‘제품’의 영역은 친환경 철강 제품 동국씨엠(가칭)은 ‘DK컬러 비전 2030’ 글로벌 100만t 판매 체제 구축이라는 역할을 맡았다.

‘글로벌’의 경우 해외 판매 거점을 7개국 8개 거점으로 확대하며, ‘마케팅’은 럭스틸 브랜드 강화, 빌딩솔루션 등 신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고, ‘지속성장’은 친환경 공정 혁신 및 초격차 제품 개발에 초점을 맞춘다.
인적분할한 각 사는 최고 경영진도 진용을 갖췄다.

장세주 회장은 존속법인 동국홀딩스의 사내이사로 선임돼 장세욱 대표이사 부회장과 함께 그룹 미래성장 전략을 구상한다. 동국제강그룹은 장세주 회장 등기 임원 선임은 변화를 앞둔 동국제강그룹 회장으로서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사업 회사는 전문경영인 체제다. 열연사업회사 동국제강은 최삼영 부사장이, 냉연사업회사 동국씨엠은 박상훈 전무가 대표이사로 회사를 이끈다.

지주사로 전환할 예정인 동국홀딩스는 장세주 회장, 장세욱 부회장을 중심으로 그룹의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 발굴에 주력한다. 철강-소부장 시너지 사업을 발굴하고, IT와 물류 등 그룹 연관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계획이다. 산하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설립으로 미래 신수종사업 확보에도 힘쓴다.

최삼영 동국제강(가칭) 대표이사 부사장. 사진=동국제강이미지 확대보기
최삼영 동국제강(가칭) 대표이사 부사장. 사진=동국제강
신설 열연사업회사 동국제강은 최삼영 부사장을 전문경영인으로 중장기 친환경 성장전략 ‘Steel for green’을 핵심 과제 삼아 설비투자, 공정개발,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에 주력한다. 최삼영 부사장은 엔지니어 출신으로 인천·당진·포항공장을 모두 거친 ‘현장통’이다. 설비·생산 분야 특화 강점을 지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설 냉연사업회사 동국씨엠은 박상훈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 대표이사를 맡아 ‘DK컬러 비전2030’ 실현을 이끈다. 2030년 컬러강판 관련 매출 2조원, 100만t 생산체제 구축이 목표다. 박상훈 부사장은 엔지니어 출신으로 부산공장장과 냉연영업실장을 역임하며 현장과 실무 경험을 두루 쌓은 냉연 분야 전문 인력이다.

동국제강그룹 분할 기일은 6월 1일이다. 존속법인 및 신설법인 2개사는 6월 16일 변경 상장 및 재상장한다. 기존 회사 주주는 존속법인과 신설법인 지분 비율에 따라 동일하게 주식을 분할 배분 받는다.

박상훈 동국씨엠(가칭) 대표이사 부사장. 사진=동국제강이미지 확대보기
박상훈 동국씨엠(가칭) 대표이사 부사장. 사진=동국제강
동국제강은 공개매수 방식의 현물출자 등 추가적인 절차를 마무리한 후 10월말 지주사 체제 전환을 계획하고 있다.

한편, 동국제강은 주주환원 배당정책과 관련해 최저배당 기준은 사업연도말 기준 1년 국채수익률 수준 배당수익률을 적용하는 ‘투자 최소 수익’을 보장한다. 또한,주주잉여현금흐름(잉여현금배당모델)에 대해 30%를 최대 배당금액으로 설정했다. 물적분할 후 2개년 연속 당기순손실이 아닌 한 적자 배당도 시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지주사 체제 구축 후 자사주 취득 및 소각 등의 방안도 추가 검토할 계획이다.


채명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oricms@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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