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생산 기술 이전과 정책 연계 중심 대화

한화오션은 김 대표가 제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통상장관회의 현장에서 그리어 USTR 대표와 만나 조선업에서의 다양한 협력 방안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고 이날 밝혔다.
김 대표는 미국 내 조선 생산 기반 확대와 기술 이전 방향을 중심으로, 공급망 안정과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한화오션의 전략을 설명했다.
한화오션은 미국 현지에서도 높은 수준의 선박 건조 기술과 생산성을 구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경남 거제 조선소의 스마트 생산 시스템을 미국 필리조선소에 적용할 계획이다. 다양한 수요와 장기적인 생산 역량 확보를 고려해 미국 내 생산 거점을 추가 설립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번 논의에서는 조선산업 공급망 재편과 관련한 미국 정부의 정책 방향성 뿐만 아니라 이에 대한 기업 차원의 대응 방향과 협력 의지도 함께 공유됐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8월 국내 조선소 최초로 미국 해군 군수지원함인 ‘월리 쉬라’호의 MRO 사업을 수주해 성공적인 정비 과정을 거쳐 지난 3월 인도한 바 있다. 아울러 한화오션은 한화시스템과 함께 지난해 12월 한국 기업 최초로 미국 필리조선소를 인수해 한국 기업 최초로 미국 시장에 진출했다.
김 대표는 "한화오션은 기술 이전과 생산 기반 구축을 넘어, 미국 조선산업의 재도약을 함께 실현해 나가는 전략적 파트너가 되고자 한다"며 "검증된 기술과 스마트 생산 체계를 기반으로, 미국 현지에서도 실질적인 협력 성과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승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rn72benec@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