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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해운회사 머스크, 수에즈운하 마비 책임 '에버 기븐' 소송

에버 기븐 컨테이너 선박 좌초 수에즈운하 6일간 완전 차단
지난 2021년 3월 23일 수에즈 운하를 마비시킨 에버 기븐.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2021년 3월 23일 수에즈 운하를 마비시킨 에버 기븐. 사진=로이터
세계 최대 규모의 선사인 덴마크 A.P. 몰러-머스크가 경쟁 선사 에버 기븐을 고소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머스크는 지난 13일 덴마크 해양상업고등법원에 2021년 수에즈 운하를 6일간 마비시킨 ‘에버 기븐’ 선박의 소유주 베른하르트 슐테(독일 컨테이너선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2021년 3월 23일 컨테이너 선박 ‘에버 기븐’은 수에즈 운하에서 좌초돼 수에즈운하는 6일간 통행이 완전히 차단됐다.

머스크는 ‘에버 기븐’의 사고로 수에즈 운하가 봉쇄되는 과정에서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고 스플래시 대변인이 소송 배경을 설명했다.
‘에버 기븐’은 길이 400m로 2만 개 이상의 컨테이너를 선적할 수 있는 초대형 컨테이너선박이다. 당시 수에즈 운하가 마비되자 유럽과 아시아간 주요 무역은 완전히 차단됐다. 덴마크 해운 매체인 쉬핑워치는 머스크의 컨테이너선 50척이 지연되는 피해를 봤다고 보도했다.

머스크는 당시 수백 척의 배들이 ‘에버 기븐’ 뒤에 줄을 지어 후진했고, 일부 배들은 희망봉 주변에서 우회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머스크는 당시 몇 척의 선박이 지연됐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일본의 슈에이 키센은 대만 해운사 에버그린이 전세한 ‘에버 기븐’을 소유하고 있다. 덴마크 언론들은 머스크가 입은 손실 총액은 4000만 달러를 초과한다고 보도했다. 머스크는 “언급된 금액을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해운사들은 수에즈 운하와 관련된 소송 참여를 별도로 검토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일부 국내 해운사들은 "당시 우회 운항을 했지만 머스크의 고소와 관련해 검토 중인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김진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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