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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조선업 호황 속 6년 만에 연매출 10조 넘을까?

HD현대 조선 3사 올해 매출․수주 목표치 발표
2015년 24,4조원 최대 2019년 5조원대 추락
삼호重 창사 후 최대 5조원 넘겨 6조원 도전
미포조선 최대치 2011년 4.1조원 넘길지 관심

채명석 기자

기사입력 : 2023-01-06 13:26

현대중공업이 건조해 2020년 인도한 17만4000입방미터급 LNG운반선. 사진=한국조선해양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중공업이 건조해 2020년 인도한 17만4000입방미터급 LNG운반선. 사진=한국조선해양
HD현대의 조선 3사인 현대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이 올해 수주 영업은 숨 고르기에 들어가는 대신 다수의 선박 인도를 완료해 매출의 대대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현대중공업은 2017년 6년 만에 연간 매출 10조원을 넘기고, 현대삼호중공업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5조원을 넘어 6조원대 달성에 도전하며, 현대미포조선도 2011년 기록한 사상 최대 4조1000억원대를 넘어서겠다는 각오다.
6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HD현대 조선 3사는 지난 3일 올해 영업 전망 목표치를 공시했다.

현대중공업은 매출 목표액을 12조1209억원으로 제시했다. 지난해 추정액 9조3044억원보다 30.3% 증가한 액수다. 수주는 118억5700만달러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부문별로는 △조선 70억달러 △특수선 12억1300만달러 △해양플랜트 12억2400만달러 △엔진기계 24억2000만달러 등이다. 수주 목표액은 지난해 달성한 추정액 149억800만달러보다 낮은 수준이다. 다만, 목표치는 보수적으로 책정한 것이기 때문에 올해 영업 환경에 따라 더 증가할 수 있다.

만약 목표대로 매출을 달성한다면, 현대중공업은 지난 2017년(10조1058억원) 이후 6년 만에 연 매출 10조원대에 오르게 된다. 조선업은 수주산업이기 때문에 선주로부터 다수의 일감을 얻어야 만 매출을 늘릴 수 있다. 또한 건조 계약을 체결한 후 건조대금을 모두 받기까지는 2년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 2010년대 들어 전 세계 조선·해운 시장이 급락한 뒤 선박 건조대금 지급 방식은 평균 5회로 나눠서 받는 방식 가운데 조선사에 가장 불리한, 즉 마지막 회 선박을 인도받은 뒤 전체 대금의 절반을 지급하는 헤비테일(Heavy Tail) 방식을 취하고 있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시작한 지난 2020년, 특히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해 경제가 풀릴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이해 하반기부터 선주들로부터 집중적으로 수주한 선박들이 건조되어 인도되는 물량이 많아 대금 수금이 많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미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은 지난해 하반기에 분기별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됐는데, 올해는 1년 내내 인도가 이어지므로 연간 기준 영업이익 흑자도 확실시된다.
물론 흑자 시대를 열었다고 해도 완전히 사세를 회복했다고 보긴 어렵다. 현대중공업 매출액은 2000년대부터 10조원대를 꾸준히 유지해오다가 2011년에는 25조196억원에 이어 2012년 25조55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후 수주가 줄면서 내리막길을 걸은 뒤 2018년 8조667억원으로, 10조원 아래로 떨어졌고, 2019년에는 1990년대 수준인 5조4567억원까지 내려앉았다. 다음 해부터 반등해 조금씩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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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삼호중공업은 1999년 창사 이래 최대 실적에 도전한다. 올해 매출 목표액은 6조510억원, 수주는 26억달러를 달성키로 했다.

현대삼호중공업이 매출 목표를 달성하면 마의 4조원대를 돌파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HD현대는 조선 3사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중간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이 선박 영업을 총괄하고 이를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와 현대삼호중공업 전남 영암 조선소, 현대미포조선 울산조선소에 물량을 배분하는데, 한국조선해양은 현대삼호중공업의 안정적인 건조 시스템 유지를 위해 초대형 선박 물량을 많이 배분해 왔다.

이를 통해 현대삼호중공업은 조선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때도 최소 2조원대 매출을 유지했다. 대신 최대 4조원대는 넘어서지 못했다. 2011년 기록한 최고액이 4조8287억원이었다. 작년에는 4조6798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올해 수주 목표액은 지난해 성과인 86억6200만달러에 비해 28.4%에 불과해 자칫 수주가 부진할 것이라고 볼 수 있는데 그렇지 않다. 이미 3년여 조업 일감을 채운 만큼 한국조선해양은 이만한 수준의 물량을 배분하겠다는 계획으로 보면 된다.
중형 선박 건조를 전문으로 이 부문 세계시장 1위인 현대미포조선은 올해 매출 목표액 4조1524억원, 수주는 37억달러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추정치 3조6742억원 보다 높고, 수주는 실적액(2022년 37억9900만달러)과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 5일 새해 첫 선박인 4만㎥급 LPG(액화석유가스) 운반선을 인도한 현대미포조선은 올해 총 68척을 인도하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위에서 말한 대로 선박을 인도한다는 것은 대금을 모두 받아 매출이 증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대미포조선의 매출 목표액은 지난 2011년 기록한 회사 최대치인 4조1738억원에 약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올해 HD현대 조선 3사의 수주 목표액은 181억5700만달러로 집계됐다.


채명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oricms@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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