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에 보유분 대거 공여하면서 생긴 전력공백 해결차원
연 100대씩 2028년까지 총 500대 도입 계획에 방산업계 화색
연 100대씩 2028년까지 총 500대 도입 계획에 방산업계 화색

18일 더디펜스포스트에 따르면 최근 미 육군은 차세대 다연장 로켓 추가 확보 사업을 위한 제조 및 납품 업체를 모집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미 육군이 보유했던 hiMARS를 우크라이나에 공여하면서 비축량이 부족해짐에 따라 추가로 보유분 확보에 나선 것이다.
육군의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오는 2028년까지 총 500기의 hiMARS를 확보할 예정이다. 연 100여대씩 총 5년간 납품받을 계획이다.
계약업체는 시스템엔지니어링, 프로그램 관리, 통합 물류지원, 예비 부품 제공 및 교육 등의 후속사업도 포함될 예정이다.
글로벌 방산업계에서는 미 육군의 500대 규모의 hiMARS 사업이 글로벌 무기 공급량의 두배에 달하는 규모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미 육군은 363기의 hiMARS를 운영 중이며, 미 해병대 역시 47기를 운영 중이다. 루마니아와 싱가포르에 18기가 있으며, 요르단 역시 12기를 운영 중이다.
기존에 납품된 hiMARS는 미국 방산업체인 록히드마틴사가 제공했다. M142로 명명된 다연장로켓은 전략적 자산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5톤(t)급 중형 전술 차량에 탑재되면 C-130 항공기를 통한 수송도 가능하다. M142에는 유도다중발사 로켓 시스템 내에 로켓 6기와 육군 전술미사일 시스템을 통한 미사일 1기를 탑재한다.
미 육군의 대규모 사업인 만큼 글로벌 방산업체들 역시 해당 사업의 행보를 주시하고 있다. 신규 사업에 미 현지업체들과의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실제 미 육군의 차세대 유인전투차량(OMFV) 사업의 경우 현지 오시코사의 컨소시엄에 한화디펜스가 포함돼 있다.
hiMARS 사업 역시 마찬가지다. 국내에서는 hiMARS와 유사한 성능의 다연장로켓인 천무가 운용 중이다. 총 6기의 로켓을 발사하는 M142의 2배에 달하는 12기의 로켓을 발사할 수 있다.
천무는 현재 국방과학연구소가 개발한 발사대와 ㈜한화의 구룡로켓, 그리고 두산인프라코어의 K239L 차량을 도입해 사용 중이다. K239L의 차체에 발사대를 얹고, 구룡로켓 12기를 삽입해 발사하는 방식이다. 천무 사업 당시에는 두산인프라코어 외에 현대차그룹의 기아 역시 대형차량 개발에 나서며 사업에 참여하기도 했다.
관련업계에서는 해당기업들의 행보를 주시하고 있다. 한화와 두산 등이 미 육군의 hiMARS 추가 도입 사업에 현지 업체들과의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특히 M142 hiMARS를 납품했던 록히드마틴이 현재 한국항공우주산업(KAI)와 함께 FA-50 및 KF-21을 개발 중일 정도로 한국기업의 실력을 인정하고 있는 만큼 협력에 나설 수도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서종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eojy7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