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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하반기에도 어두운 반도체 시장서 '전화위복' 말하다

'위기는 기회' M&A, R&D 등으로 극복
미·중 갈등 속 '윈윈전략'으로 나아가야

정진주 기자

기사입력 : 2022-09-08 16:11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생산라인 내부 사진. 사진=삼성전자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생산라인 내부 사진. 사진=삼성전자
"안 좋은 위기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안 좋은 구간이 지났을 때 더 나아지는 방향으로 갈 기회로 삼겠다."

경계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DS부문장(사장)은 반도체 위기 대처에 대해 이렇게 답했다.
지난 7일 경계현 사장은 경기 평택캠퍼스에서 기자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국가보안사업장으로 철저히 외부인 출입을 차단했던 삼성전자는 이날 처음으로 언론에 공개했다.

반도체 업계의 전망에 대한 우려가 깊어짐에 따라 삼성전자 고민 역시 깊어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C인사이츠는 세계 IC(직접회로) 반도체 시장 성장 예측을 11%에서 7%로 낮췄다. 하향 조정된 기대치는 '하반기 메모리 시장의 붕괴'가 원인이라 설명했다.

산업계에선 수요 부진과 반도체 가격 하락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 보고 있어 반도체 업계 위기론은 쉽게 사그라들고 있지 않고 있다.

이러한 반도체의 어두운 전망에 대해 경계현 사장은 "올해 하반기도 그렇고 내년도 좋아질 모멘텀(계기)은 보이지 않는다"고 반도체 업황이 어두우리라 예측하면서도 "안 좋을 때 더 성장할 수 있는 것이 있다"고 보았다.
최근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마이크론·SK하이닉스과 기술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경 사장은 "5~10년 전만 해도 경쟁사들과 격차가 컸지만, 현재 많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라며 "R&D 투자를 예전보다 적게 한 것이 가장 큰 영향일 거 같다"고 요인을 분석했다.

지난 7일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서 열린 미디어 투어에서 삼성전자 DS부문장 경계현 대표이사 사장이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7일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서 열린 미디어 투어에서 삼성전자 DS부문장 경계현 대표이사 사장이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는 "그래서 얼마 전 R&D 신규 투자 등 개발에 자원 더 투자할 것"이라며 "이유를 알고 있으니 다시 예전만큼 격차를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업계 투자 축소 분위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최근 SK하이닉스가 15조를 투자한다는 발표를 했다. 이러한 경쟁사의 앞당긴 투자에는 무관하게 투자에는 일관적인 태도를 보이겠다고 밝혔다.

경 사장은 "삼성은 그동안 호황기에 투자하는 패턴이었다"라며 "사이클이 빨라지고 있어 시장의 업앤다운(Up & Down)에 의존하는 투자보다 꾸준한 투자가 더 맞다"고 답했다.

거기다 미국은 '반도체 국산화'에 집중하며 대중투자를 하는 기업들에 회수금을 회수하겠다며 압박을 가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점차 심화되는 가운데 한국 기업들의 피해 역시 확대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경 사장은 "정부와 기업이 해야 할 일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며 기업이 국가 간 갈등에서 할 수 있는 행동의 한계를 말하면서도 "(정부에)우려를 전달하긴 했다"고 밝혔다.

이어 "전체 IT에 공급하는 비중이 40%가 넘고 주요고객들 많은 중국 시장을 놓치기 어렵다"며 "'칩4' 동맹을 할 때도 중국에 먼저 이해를 구하고 미국과 협상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자국 우선주의 행보에 관해서도 "자국 이익 위하는 것은 당연하다. 서로 이익이 될 수 있는 공통분모를 찾아가는 상황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런 활동을 통해 세계 서플라이 체인(공급망)에 이익되는 방법 찾고 있다"고 거시적으로 바라봤다.

IC인사이츠는 반도체 회사 매출 1위인 삼성전자가 하반기에 미끄러지고 대만 TSMC가 1위로 올라설 것이라 예상했다. IC인사이츠는 삼성전자가 3분기 매출이 2분기보다 19% 감소한 182억9000만달러라고 분석했다. 반면 TSMC는 3분기에 2분기보다 11% 증가해 202억달러가 되리라 예측했다.

경 사장은 위기 대책 극복으로 여러 대응책을 마련했다.

그는 "삼성 반도체는 시장에서 그 가치를 제대로 인정 못 받고 있는데 삼성이 제대로 설명을 안 해서다"라며 "이 문제를 해결하려는 방법으로 인수합병(M&A)가 있으며 우선순위를 정해 검토 중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삼성은 기본 비용에서 어떤 회사보다 한세대 확실히 앞서있다"며 "기본 가격에서 10% 이상 차이가 나고 가격 차이를 20% 이상 벌릴 것"라고 목표를 내세웠다.


정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earl99@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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