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과 현실 경계 허물며 활동 분야 확대
MZ세대 대변 환경에 대한 문제 의식 전달
MZ세대 대변 환경에 대한 문제 의식 전달

화려한 외모와 패션 스타일로 연예인과 같은 인기를 누리는 인플루언서를 설명하는 듯하지만, 사실은 ‘버추얼 인플루언서’라고도 불리는 가상인간에 대한 얘기다. 소비자에게는 트렌디하고 혁신적인 이미지를 전달하고, 광고주에게는 각종 구설수 등으로 계약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을 배제시켜 최근 최고의 광고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국내에서 먼저 인지도를 쌓은 버추얼 인플루언서는 매력적인 비주얼과 노래 실력으로 이름을 알린 ‘로지(ROZY)’다. 신한라이프를 시작으로 쉐보레, 반얀트리, 질바이질스튜어트 등 업계를 넘나들며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로지가 광고, 화보, 엔터테인먼트 등의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셀럽'의 캐릭터라면, 버추얼 패밀리 ‘호곤해일’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따뜻하고 인간미 넘치는 MZ세대의 모습을 상징한다.
볼보자동차는 ‘도로 위 안전을 넘어 지구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근 브랜드 최초의 순수 전기차 ‘C40 리차지(C40 Recharge)’를 출시하면서 버추얼 인플루언서 ‘호곤해일’과 광고 캠페인 영상을 제작했다고 밝혔다.
볼보차가 추구하는 ‘지속 가능성의 가치’가 호곤해일 남매의 혁신적이고 트렌디한 이미지, MZ세대를 대변하는 환경에 대한 문제 의식과 일맥상통한다는 판단에 따라 진행한 것이다. 자연에 대한 가치관을 드러내는 듯한 남매의 이름도 인상적이다. 지구를 이루는 하늘 ‘호(昊)’, 땅 ‘곤(坤)’, 바다 위에 돋는 해 ‘해일(海日)’에서 이름을 땄다. 자연(환경)에 대한 문제인식을 바탕으로 선한 영향력을 실천하는 모습을 일상을 통해 재치 있게 풀어간다.
영상 속 호곤해일은 TV를 보며 대기오염과 지구온난화에 대한 경각심을 간접적으로 전달한다. 스케이트 보드를 활용해 의자를 만드는 ‘업사이클링’과 달리면서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을 가뿐히 마친 뒤 C40 리차지에 올라탄다. ‘아리아’를 불러 TMAP 인포테인먼트를 활성화 시키고, 자연을 느끼듯 C40 리차지와 상쾌한 드라이브를 즐긴다.
볼보차는 30초 남짓의 짤막한 영상을 통해 MZ세대의 ‘컨셔스 라이프(Conscious life) 트렌드’를 압축적으로 제시했다. 컨셔스 라이프란 스스로 원하는 것에 집중하며, 그것을 위해 노력하고 실천하는 삶의 방식을 의미한다. 어떤 세대보다도 사회적, 환경적 이슈에 관심이 높고, 이를 쿨(Cool)한 방식으로 실천해나가는 MZ세대에게 볼보는 그 가치 있고 트렌디한 ‘새로운 일상’을 C40 리차지와 함께하자는 메시지를 영상을 통해 전달하고자 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볼보차는 도로 위 안전을 넘어 지구의 안전으로 안전의 개념을 확장하며, 제품의 전동화는 물론, 제조‧물류 과정, 재활용 소재 활용 등 모든 방면에서의 변화를 이뤄가고 있다. 글로벌 기준으로 2030년에는 완전 전기차 기업으로 전환하고, 2040년까지 탄소 중립 기업이 되겠다고 발표했다. 오는 2025년까지 신차에 사용되는 소재의 25%를 재활용 또는 바이오 기반 소재로 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글로벌 친환경 비전에 따라 볼보자동차코리아도 국내에서 다양한 활동들을 전개하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글로벌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지구촌 전등 끄기 캠페인 ‘어스 아워(Earth Hour)’에 참여했다. 어스 아워는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알리고 자연 파괴에 대응하기 위해 세계자연기금(WWF)이 2007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글로벌 환경운동 이벤트다. 매해 지정된 한 시간 동안 실내외 전등을 소등하는 방식으로 기후 변화의 의미를 되새긴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안전한 지구를 위한 변화와 움직임을 모든 고객 및 임직원, 딜러 관계자들과 함께 모색하고자 이번 캠페인에 동참했다고 설명했다.
호곤해일의 영상 속 소개된 플로깅도 볼보자동차코리아의 지속적인 친환경 활동의 일환이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2019년부터 매년 ‘헤이, 플로깅(Hej, Plogging)’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2021년 11월 기준 누적 참가자 수 7000명 이상을 기록했으며 약 30개의 러닝 크루를 ‘볼보 플로깅 크루’로 선정해 약 750명의 플로거들의 안전하고 건강한 플로깅 활동을 지원했다. 특히 볼보자동차코리아는 ‘헤이, 플로깅’ 키트 판매 금액 전액에 일정 금액을 더해 환경재단에 기부해, 일회용 쓰레기 문제 인식 제고와 올바른 일회용 마스크 폐기 등 환경보존을 위해 사용하고 있다.
불필요한 자원의 낭비도 줄였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2019년 업계 최초로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 제한’을 선언하고 오피스 및 모든 사업장은 물론 브랜드 주관 행사장에서 자연분해가 가능한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고 있다. 또 글로벌 차원의 기후 대책 계획에 기반해 모든 전시장 및 서비스센터에서 고객 커뮤니케이션에 사용하는 모든 인쇄물을 디지털 플랫폼으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국내 모든 전시장 및 서비스센터에서 고객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사용되는 제품 브로셔 및 액세서리 리플렛, 전시장 내 차량 제원표, 그리고 시승서약서 등 인쇄물은 태블릿 PC의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하고 있다.
채명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oricm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