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함과 차별된 상품으로 고객과의 두터운 신뢰 구축
SUV 선입견 깨고 소비자가 원하는 시장 개척해 성공
SUV 선입견 깨고 소비자가 원하는 시장 개척해 성공

2016년 출시 후 5년이 지났고, 경쟁사들이 연이어 신차를 내세우며 공세에 나서고 있지만 QM6는 높은 가성비와 가솔린, 디젤에 이어 액화석유가스(LPG) 등 다양한 파워트레인 구성으로 시간이 갈수록 꾸준한 판매량을 기록해왔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이어진 2021년에도 눈에 띄는 실적을 기록했다.
르노삼성은 이를 기념해 이달 초 20만 번째 출고 고객에게 ‘20만㎞ 보증 연장 교환권’을 제공했으며, 19만9999번째 고객과 20만1번째 고객에게는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 플립3’를 증정했다. QM6 올해 누적 판매량은 11월까지 3만3760대인데, 세대 변경하지 않은 모델 중 QM6보다 많이 팔린 모델은 현대 포터가 유일하다.
특히 QM6는 11월 전 세계적인 반도체 수급 부족 사태에서 안정적인 생산을 유지한 덕분에 3748대를 판매하며 현대 싼타페(2895대) 판매량을 크게 앞질렀다. QM6 11월 성적은 전월 대비 7.5%, 전년 동월과 비교해도 2.8% 판매가 늘었다. 6년 가까이 꾸준한 판매량을 유지해오다 최근 빠른 출고 이점을 누리며 판매 역주행 중이다.
현대차‧기아를 제외한 나머지 국내 완성차 3사 모델 중 올해 누적 판매 대수 3만 대를 넘긴 모델은 QM6가 유일하다. 다음 최다 판매 모델은 쌍용 렉스턴 스포츠(2만2884대)인데 QM6와 만대 이상 차이가 난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QM6의 지속적인 인기비결 가운데 하나로 LPG 파워트레인의 유일무이한 존재감을 꼽는다. QM6 LPe는 현재 국내 판매 중인 유일한 LPG SUV다. 획기적인 연료통 설계로 LPG차의 이점과 SUV의 장점을 그대로 누릴 수 있다. 르노삼성의 LPG 자동차 모델에는 기존 LPG 연료통 대신 도넛형 탱크(도넛 탱크)를 차 하부에 숨겨 넓어 트렁크 공간과 안전성을 둘 다 잡았다. 트렁크 총 용량은 676ℓ로 2열 시트를 접으면 2000ℓ까지 늘어난다. 특히 2열 공간이 넉넉한 것이 QM6의 두드러지는 장점이다. 차박, 캠핑 전용 SUV로 불리는 이유도 이 같은 넉넉한 공간 때문이다. 연료 효율성 때문에 QM6 LPe를 선택했지만, 충분히 레저용 차량으로 즐길 수 있어 매력적이다.
도넛 탱크의 핵심은 트렁크 하부 플로어와 접촉되지 않도록 떠 있는 구조로 설계했다는 점이다. 내구성을 향상시키고 도넛 탱크 내부 연료펌프의 진동이 실내로 유지되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런 방식을 택했다. 르노삼성은 이를 통해 QM6 LPe 역시 가솔린 모델 GDe와 같은 수준의 안락함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소음과 진동(NVH)을 방지하기 위해 개발된 기술 덕에 QM6는 SUV 시장에도 정숙성과 안락함이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되도록 만들었다는 것이다.
QM6 LPe는 3세대 LPLi(Liquid Petroleum Liquid Injection) 방식 엔진을 채택해 가솔린 모델 못지않은 주행 성능을 선사한다. 최근 출시되는 LPG 차들은 LPLi 방식으로 기화기 대신 인젝터가 장착돼 있다. 휘발유 엔진처럼 액체 상태의 LPG 연료를 인젝터가 엔진으로 바로 분사하는 방식이다. QM6 LPe는 3세대 LPI 방식의 엔진으로 시동 꺼짐과 떨림 등을 거의 찾아볼 수 없다고 한다.
QM6의 또 다른 인기 비결은 ‘편안함’이다. 디젤, 가솔린, LPG 세 가지 엔진 라인업에 따라, 또 여러 가지 트림별 사양에 따라 고객들의 니즈가 천차만별이겠지만 QM6의 최대 가치는 편안함으로 귀결된다. 가솔린과 LPG를 앞세운 조용한 SUV에서부터, 넓은 공간의 뛰어난 실내 거주성, 그리고 높은 연료 효율성과 가성비로 합리적인 차량 유지비에서 오는 심리적 편안함까지 두루두루 만족시켜준다고.
QM6는 정숙한 SUV 이미지를 각인시켰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SUV=디젤엔진’이라는 공식을 깬 QM6는 출시 당시 터진 디젤 게이트로 가솔린으로 급선회하는 SUV 시장 흐름에 맞춰 가솔린 모델에 집중했다, 이를 통해 QM6는 2018년 중형 가솔린 SUV 판매 1위를 달성했다. 이후 경쟁 SUV들도 가솔린과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했고 현재는 반 이상을 비 디젤 엔진들이 차지하는 시장으로 탈바꿈했다.
QM6는 지금까지 두 번의 페이스리프트를 거쳤는데, 인상만 살짝 바꾸는 변화를 주어 전체 디자인의 생명력을 오래 유지하는 전략을 썼다. QM6가 강력한 스테디셀러로 설 수 있었던 배경에는 낯설지 않은 편안한 디자인이 있었다고 할 수 있다.
르노삼성은 QM6를 12월에 구입하는 고객에게 원리금 균등 상환 할부나 스마트 할부, 마이 웨이 맞춤형 무이자 할부 등의 할부 혜택을 제공하며, 이 가운데 고객 상황에 적합한 프로그램을 선택하면 된다. 여기에 옵션과 용품, 보증연장 구입 명목으로 GDe의 경우 최대 150만 원, LPe의 경우 최대 50만 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채명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oricm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