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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상반기 기술업계 해고 6만 명 돌파...AI 전환이 몰고 온 일자리 충격

인텔·마이크로소프트·메타 등 대형 기업, 대규모 인력 줄이기
"운영 효율· AI 집중" 내세웠지만 고용 불안 더 커져
인공지능 확산으로 IT분야 일자리가 줄고 있다.인텔도 2만 여명의 직원을 감원할 예정이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인공지능 확산으로 IT분야 일자리가 줄고 있다.인텔도 2만 여명의 직원을 감원할 예정이다. 사진=로이터
기술 분야에서 일자리가 빠르게 줄고 있다.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아마존, 파나소닉 등 세계적인 기업들이 올해 상반기에만 62000명 넘는 자리를 없앴다.
인공지능(AI)과 자동화가 빠르게 도입되면서, 기존 일자리가 줄고 새로운 업무로의 전환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지난 22(현지시각) 타임스 오브 인디아가 보도했다.

인텔·마이크로소프트·메타 등 대형 기업 중심 해고...AI가 촉발


2025년 상반기에만 141개 기술기업에서 62000명이 넘는 인력이 줄었다. 인텔은 창사 이래 가장 큰 규모인 21700명 넘는 감원을 예고했다. 전체 인력의 약 20%에 이르는 수치로,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부문에서만 15~20%가 줄어든다. 인텔은 "운영 효율을 높이고 비용을 줄이기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인텔의 전체 인력은 지난해 12월 기준 108900명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6500명 넘는 인원을 줄였다. 사티아 나델라 CEO"AI 중심의 사업 재편과 효율화에 초점을 맞춘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7월 초 회계연도 종료 후 영업부서와 고객 대면 직군을 중심으로 수천 명 규모의 추가 감원도 예고됐다. 메타는 올해 5% 감원을 공식화했다. 이는 약 3600명에 해당하며, 저성과자를 중심으로 감원했다. 메타는 2022~2023년에도 2만1000명 넘게 줄였다.

아마존은 올해 1만4000명 넘는 인력을 줄였다. 앤디 재시 CEO"AI와 자동화에 투자하면서 인력을 줄이고 있다"고 밝혔다. 구글도 여러 사업부에서 수백 명 단위로 감원을 이어가고 있다. 일본 파나소닉은 1만 명 감원을 발표했다. 이는 전체 인력의 4%에 해당한다.

제조·핀테크·우주산업까지 확산...AI 전환이 고용구조 흔들어


기술업계의 감원은 반도체, 소프트웨어, 미디어 플랫폼뿐 아니라 전자, 핀테크, 우주산업 등으로 번지고 있다. 핀테크 기업 블록은 1000,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500, 워크데이는 1500 , 블루 오리진은 1000명 넘게 줄였다. 자동차 소프트웨어, 자율주행, 스트리밍, 전자상거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력 줄이기가 이어진다.

업계에서는 "AI와 자동화가 기존 일자리를 빠르게 대체하면서, 기업들이 효율을 높이고 비용을 줄이기 위해 대규모 감원을 이어가고 있다"고 본다. 실제로 주요 기업들은 AI 인프라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면서도 기존 인력은 줄이고 있다. 관리직, 영업, 마케팅, 인사 등 지원 부서가 주요 감원 대상이 되고 있다. 한편, AI 모델 개발, 데이터 라벨링, 알고리즘 최적화 등 새로운 기술 직무는 오히려 수요가 늘고 있다.
2025년 상반기 기술업계의 대규모 해고는 AI와 자동화가 산업 구조를 바꾸는 과정에서 일자리가 줄어드는 현실을 보여준다. 세계경제포럼(WEF)"고용주 41%AI로 인한 인력 감축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기술혁신과 효율 추구가 불가피하지만, 고용 불안과 사회적 파장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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